[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미켈 아르테타(39) 감독이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켰다.
아스널 FC는 13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풀럼 앤 해머스미스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리그 3연승을 달렸고 첼시는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UCL 진출이라는 마지막 희망이 4강 비야레알 CF에 패하며 사라졌다. 비야레알전 직후 아르테타 감독을 향한 압박도 증대된 상태다. 진위 여부를 확실히 알 수는 없는 아스널 내부 소식은 물론 아르테타 감독의 경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르테타 감독이 언론에 날 선 이야기를 던졌다. 요지는 나에 대한 의견은 내되, 하지도 않은 말로 내부 결속을 깨려 들지 말라는 것이었다. 해당 요지의 발언은 방송 인터뷰에서 폭발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카메라 인터뷰어(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가 인터뷰이(인터뷰 질문을 받는 사람)인 아르테타 감독에게 “오늘 밤 한 경기 결과로 시즌을 온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팀 내부에) 아무것도 깨진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한판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작하는 말인 동시에 경기 소감을 이끌어 내는 질문의 성격의 말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 말에 폭발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깨진 것 없습니다. 내부에서 깨진 것 전혀 없습니다. 선수들과 ‘안’ 깨졌어요. 팀 스피릿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언론들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부에서 깨진 것 전혀 없습니다. 저는 그 보도들에 짜증이 납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말하지 않은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경기전 컨퍼런스에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지 못하면 그것은 제 잘못이자, 제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지 않은 다른 말들이 돌아다닙니다”라고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제 선수들은요. 매일 제게 모든 것을 줍니다. 선수들이 앞으로 경기들에서 더 나쁜 플레이를 보일 수도 있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도 있겠죠. 또 질수도, 이길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100%를 다한다는 것은 물러설 수 없는 팩트입니다. 의심할 여지도, 협상의 여지도 없는 사실입니다”라고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언론들이 우리의 유대를 깨려 시도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수들 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 이사회와의 유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언론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도 한 적 없는 말을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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