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41), 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가 최악의 감독이 됐다.
유벤투스 FC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5라운드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직전 시즌까지 리그 9연패를 달성했던 유벤투스는 리그 5위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4위까지 가능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피를로 감독은 “어제 말했듯 팀은 이번 한 주 동안 좋은 모습이었다. 또 올바른 정신과 집중력을 갖고 훈련했다. 팀은 생동감이 넘쳤고 나는 이번 경기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경기서 0-3으로 패했고 선수들과 차분한 상태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훈련을 잘 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경기력 면에서 100%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2~3명 있으면 팀 전체의 경기력이 저하되는 법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좋은 순간이나, 나쁜 순간이나 나를 믿고 따라왔기에 그런 의미에서 그들을 비난할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피를로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준비가 됐는지 혹은 해고당할 것이라고 묻는 날 날카로운 질문에 “No. 나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특정 어려움들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이 감독직을 맡았다. (해고에 관해서는) 나를 해고하는 것은 클럽이 결정하는 것이며, 아직 치를 3경기가 남았다. 또 나는 클럽이 허락하는 한 감독을 계속 맡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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