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82분당 1공격P’ 인테르 산체스, 우승 도운 제3공격수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82분당 1공격P’ 인테르 산체스, 우승 도운 제3공격수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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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
인터 밀란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75번째 이야기: ‘82분당 1공격P’ 인테르 산체스, 우승 도운 제3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32)가 우승에 기여했다. 

인터 밀란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5라운드 UC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3연승에 성공했고 삼프도리아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산체스가 또 한 번 펄펄 날았다. 산체스는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자신의 이날 첫 골이자,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가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산체스가 잡아 슈팅을 가져갔다. 

산체스는 한 골을 더 넣었다. 삼프도리아가 케이타 발데의 득점으로 한 골 차로 추격해오자 다시 득점했다. 전반 35분 아치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산체스가 슈팅한 공이 골망을 갈랐다. 결국 인테르는 산체스의 멀티골을 발판 삼아 5-1 대승을 거뒀다. 

컵대회들과 달리 각 국 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38경기(세리에, EPL, 라리가 등) 혹은 34경기(분데스리가)를 모두 치른 뒤 따낸 승점의 합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시즌 개막부터 시즌 종료까지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가야 우승 확률이 높다. 

때문에 리그 우승 경쟁에서는 스쿼드의 두께가 중요하다. 주전 선수들이 잘 한다고 해도 상위권은 가능하지만, 빡빡한 일정에 체력이 떨어져 중요 경기를 놓치면서 우승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스쿼드 중에서도 클래스있는 공격수들을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명장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투톱 사용 시에는 클래스 있는 4명의 공격수를 보유하기로 유명했다. 1998/99시즌 트레블(3관왕) 때도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 올레 군나르 솔샤르, 테디 셰링엄이라는 클래스 있는 공격수 4명을 운용한 바 있다.

올 시즌 공격진의 힘도 더해져 우승할 수 있었던 인테르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인테르는 현재 3-5-2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투톱 주전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로멜루 루카쿠로 확고하고, 두 선수는 올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두 선수만으로 모든 경기를 치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인테르가 올 시즌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했기에 더 쉽지 않았다. 제4공격수인 안드레아 피나몬티도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아직 그는 성장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활약을 펼친 이가 산체스다. 

윙포워드였던 산체스는 올 시즌 인테르의 제3공격수로 알토란 같이 활약했다. 때로는 선발로, 때로는 서브로 나가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산체스는 세리에 A 기준 리그 28경기서 1,078분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7골 6어시스트.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82분당 1개다.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산체스는 칠레 대표팀은 물론 우디네세 칼초, FC 바르셀로나, 아스널 FC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부터 2년 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5억에 육박하는 주급 값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모습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산체스는 맨유에 남아 그저 돈을 받기보다 커리어를 되살리고자 했고 직전 시즌 인테르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조금씩 살아난 그는 완전 이적 후 올 시즌 경기당 1개꼴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절치부심한 베테랑 산체스가 인테르에서 제3공격수 몫을 다했다. 이로 인해 인테르가 스쿼드 운용을 여유롭게 하며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가 맹활약으로 제3공격수, 제4공격수의 중요성을 다시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산체스는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잔여 3경기에서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꿈꾼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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