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에 찬물을 끼얹었다.
첼시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타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반면,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맨시티는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승 확정은 연기됐다.
맨시티는 3-3-3-1 전술을 가동했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 페란 토레스가 뒤를 받쳤다. 벤자민 멘디, 로드리, 주앙 칸셀루가 3선에 배치됐고 수비는 아이메릭 라포르테, 루벤 디아스, 나단 아케가 구축했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첼시는 3-1-4-2 포메이션을 꺼냈다. 티모 베르너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투톱을 형성했고 마르코스 알론소, 빌리 길모어, 하킴 지예흐, 리스 제임스가 2선 라인을 구성했다. 은골로 캉테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수비를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에두아르 멘디가 꼈다.
양 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른 시간 선제 득점을 통해 리드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하지만, 서로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연결하는 슈팅은 빈번히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가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베르너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3분에는 지예흐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도 고삐를 당겼고 전반 44분 결실을 봤다. 제주스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후 패스를 건넸고 이것을 쇄도하던 스털링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구에로가 어이없게 실축했고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마쳤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크리스텐센을 빼고 커트 주마를 투입하면서 수비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득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후반 5분 베르너가 회심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드리던 첼시는 결실을 봤다.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아스필리쿠에타의 패스를 지예흐가 볼을 잡아 놓은 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첼시는 추가 득점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 베르너와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던 후반 추가 시간 알론소의 골로 승리는 첼시가 챙겼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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