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보다 두 살 어린’ 틸리카이넨 감독, 대한항공 지휘봉 잡는다
‘한선수보다 두 살 어린’ 틸리카이넨 감독, 대한항공 지휘봉 잡는다
  • 이보미 기자
  • 승인 2021.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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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1987년생 핀란드 출신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는다. 팀 내 최고참인 1985년생 한선수, 유광우보다도 어리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은 4일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시즌 일본 나고야 울프독스 감독을 지낸 핀란드 출신의 토미 틸리카이넨(Tommi Tiilikainen)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의 세부적인 내용은 구단과 감독의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틸리카이넨 신임감독은 “일본에서의 경험 외에 또 다른 모험을 찾고 있었는데, 대한항공 점보스와 같은 명문팀에서 함께 뛸 기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내가 사랑하는 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 점보스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내 큰 부담감과 책임이 따른다”며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배구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 그리고 열정적인 한국 팬들과 그 문화에 대해 알게 되는 것까지 매우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을 보좌할 스태프로 현 핀란드 여자대표팀 코치인 캐스퍼 부오리넨(37, Kasper Vuorinen)도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에 합류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국내 남자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외국인 감독 체제를 통해 유럽식 훈련 시스템과 실전 기술 접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바 있다고 판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일본에서 4년간 아시아 배구를 체험하고 지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높이 샀다.

대한항공은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 아래 선진 배구시스템을 정착하고,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과 캐스퍼 부오리넨 코치는 오는 10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며, 입국 즉시 구단에서 준비한 별도 장소에서 2주간 격리를 실시한다. 격리가 해제되는 대로 본격적인 V-리그 시즌 준비와 함께 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틸리카이넨 감독은 핀란드청소년대표팀을 거쳐 19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돼 기대를 모았지만 허리 부상으로 인해 2010-11시즌을 끝으로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2010년부터 핀란드청소년대표팀 코칭스태프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2년 핀란드배구리그의 코콜란 타이거즈를 맡자마자 리그 챔피언 3회, 핀란드컵 우승 3회를 이끈 역대 최연소 감독이 됐다. 2015-16시즌에는 3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핀란드 리그 역사상 최다 연승이었다. 

핀란드에서 화려한 이력을 남긴 뒤 2016-17시즌에는 독일 진출, SWD 뒤렌에서 한 시즌을 보냈고, 2017-18시즌부터 일본 나고야를 이끌었다. 2017-18시즌 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2020-21시즌에는 3위로 리그를 마쳤다. 직전 시즌에는 한국의 윤봉우와 함께 했다.    

사진=나고야 울프독스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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