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게리 네빌(46)이 현지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비판을 했다.
유럽 저명 12개 클럽은 1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럽슈퍼리그를 만들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해당 12개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FC, 토트넘 핫스퍼, 아스널 FC, 첼시 FC,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 FC다.
해당 클럽들은 미국 JP 모건사의 막대한 자본을 투자받는 조건으로 슈퍼리그라는 해당 이름의 대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개 팀으로 구성될 대회에 해당 12개팀과 3개팀을 더해 창립 멤버로 하고, 매 시즌 성적별로 5개 팀을 받아들여 리그를 진행할 생각으로 알려졌다.
초기 창립 클럽들의 카르텔을 공고히 할 수 있으며, 지역 기반의 팬 중심의 스포츠와 유리될 수 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막을 뜻을 천명했으며 각 국 정부들도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레전드이자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가인 네빌이 현지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발언을 해 화제다.
매체에 따르면 네빌은 “해당 대회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40년간 맨유 팬이었지만 이건 너무나 역겹다. 리버풀은 "당신은 혼자 걷지 않을 것이다(YNWA)"라는 구호를 외치며 팬들의 클럽을 자처했다. 맨유는 노동자들이 중심이 돼 시작된 클럽이다. 그런 클럽들이 경쟁 없는 대회로 탈출하려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해당 대회에 참여하려는 팀들의 구단주들은 이 나라의 축구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팬들은 누가 보호하는가. 축구에서 돈이 배제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공정한 경쟁의 정신에서 대회에 참가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레스터 같은 팀이 리그에서 우승하고 UCL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네빌은 “이제 때가 됐다. 권력을 재조정해야 한다. 지금 최상위 클럽들이 보이는 것은 욕심 그 자체다. 수치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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