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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로맨티시스트’ 셀타 원클럽맨 마요, 393G 출전 금자탑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로맨티시스트’ 셀타 원클럽맨 마요, 393G 출전 금자탑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4.13 21:03
  • 수정 2021.04.1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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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라이트백 우고 마요
셀타 비고 라이트백 우고 마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68번째 이야기: ‘로맨티시스트’ 셀타 원클럽맨 마요, 393G 출전 금자탑

우고 마요(29)가 금자탑을 세웠다. 

셀타 비고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갈리시아지방 폰테베드라주의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세비야 FC와의 경기에서 3-4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미친 난타전이었다. 3골을 넣을 정도로 셀타의 공격은 훌륭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4골을 실점했다. 특히 센터백 조셉 아이두의 경우 첫 번째 실점부터 차례대로 미스 매치, 굴절 실점, 크로스 차단 실패, 패스 미스로 4골의 기점이 됐다. 아쉬운 판단도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날이었다. 

팀의 대패에 주장인 마요는 경기 후 고개를 숙이며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축하받아야 하는 날임에도 마요는 이를 즐기지 못했다. 

마요는 1991년생의 라이트백이다. 그는 소리 없는 강자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선수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준수한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에 보탬이 된다. 수비서도 자신의 몫을 해준다. 단순히 실력 외에도 구단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셀타 로맨티시스트로 셀타 팬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선수다. 

마요는 지난 2009년 1군 데뷔 이래 셀타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그 흔한 임대 생활 조차 없었다. 최근 이런 로맨스를 찾아보기 힘든 축구계에 희귀한 로맨티시스트다. 팀에 대한 애정은 물론 2011/12시즌부터는 라리가에 계속 생존했던 셀타기에 실력도 받쳐줘 달성 가능했던 일이다. 

마요는 직전 경기인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에서 출전하며 셀타 소속으로 모든 대회 392경기에 출전하는 위업을 만들었다. 같은 날 스페인 언론 <아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는 셀타 역사상 아틸라노 베시노와 더불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지난 알라베스전 이후 마요의 392경기 출전에 축하를 전했던 셀타. 이제 마요의 출전 횟수는 393경기가 됐다.
지난 알라베스전 이후 마요의 392경기 출전에 축하를 전했던 셀타. 이제 마요의 출전 횟수는 393경기가 됐다.

그는 이번 세비야전에서 다시 한 경기를 출전하며 393경기로 셀타 통산 출전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966년부터 1982년까지 팀에 헌신했던 마놀로인데 그는 모든 대회 533경기를 뛴 바 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마요가 다음 시즌부터 한 4시즌 간 부상 없이 꾸준히 뛰어야 넘을 수 있는 기록이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찌됐든 두 선수 모두 셀타를 대표하는 레전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마요가 팀 통산 출전 횟수 2위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빼어난 실력에도 1군에 자리잡기 어려운 것이 프로무대다. 이를 일단 극복했다. 

그에게 있어 가장 힘들었던 때가 올 시즌 초반이었다. 부상에 신음했던데다 오스카르 가르시아 감독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가르시아 감독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떠난 뒤 이어받은 마요의 주장 완장을 박탈해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넘기기도 했다. 

마요는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되고 에두아르도 쿠데트 감독이 부임한 이래 다시 주장으로 복귀하는 한편,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셀타의 순위도 올 시즌 현재 10위로 직전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였음을 고려하면 준수하다. 

이제 모든 것이 평정을 찾았고 마요는 이전처럼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항상 셀타만을 바라봤던 그는 벌써 통산 출전 2위까지 다다랐다. 1위로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셀타 로맨티시스트의 여정은 계속된다. 

셀타 공식전 출전 2위에 오른 마요.
셀타 공식전 출전 2위에 오른 마요.

◇셀타 통산 공식전 출전 순위 5걸

1위 – 마놀로 (533경기)
2위 – 우고 마요 (393경기)
3위 – 마티아스 베시노 (392경기)
4위 – 이아고 아스파스 (373경기)
5위 – 하비에르 마테 (368경기)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셀타 비고, 라리가 사무국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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