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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소용돌이에도 끄떡없는 사파타, 아탈란타 공격의 핵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소용돌이에도 끄떡없는 사파타, 아탈란타 공격의 핵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4.13 06:01
  • 수정 2021.04.1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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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 BC 공격수 두반 사파타
아탈란타 BC 공격수 두반 사파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55번째 이야기: 소용돌이에도 끄떡없는 사파타, 아탈란타 공격의 핵

두반 사파타(30)가 공격의 핵이다. 

아탈란타 BC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에 위치한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0라운드 ACF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아탈란타는 리그 4연승을 달렸고 피오렌티나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에서 사파타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파타는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더니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전반 12분 아탈란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루슬란 말리노프스키가 올려준 공을 사파타가 정확한 헤더로 꽂아 넣었다. 

사파타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29분에는 마리오 파살리치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키퍼 드롱고프스키에게 막혔지만, 절정의 컨디션을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에게 이날 경기에서 두 번의 득점 실패는 없었다. 전반 39분 다시 한 번 말리노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아탈란타는 사파타의 전반 2골로 분위기를 탔고 후반 두산 블라호비치를 앞세운 피오렌티나의 추격을 무마시키며 3-2 승리를 거뒀다. 

사파타는 세리에 A 무대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복수 클럽을 거치며 어려움도 겪었지만 2018년 아탈란타 합류 이후 리그 정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8/19시즌 리그 23골로 파비오 콸리아렐라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 18골, 올 시즌에도 현재까지 13골로 맹활약 중이다. 

팀의 변화에도 굳건히 활약 중인 사파타
팀의 변화에도 굳건히 활약 중인 사파타

사파타의 이번 시즌 활약은 팀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고 만든 것이라 의미가 크다. 아탈란타는 직전 시즌 리그 98득점을 올리는데 사파타와 함께 중심이 됐던 공격형 미드필더 파푸 고메스를 잃었다. 고메스가 1월 세비야 FC로 떠났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과의 불화로 알려졌다. 

고메스는 때로는 투톱 아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때로는 윙포워드로 공격수들의 득점을 돕던 선수. 그가 빠진다는 것은 팀에도 타격이었지만, 득점 도우미를 잃은 아탈란타 공격수들에게도 큰 타격이었다. 

아탈란타는 고메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것에서 조금 벗어나 공격수들에게 좀 더 의존하며 핵심 선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전에는 좀 더 공격형 미드필더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면, 최근에는 공격수들에게 좀 더 자유도를 부여하는 한편 좋은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공격수들에게 의존하는 비율이 커진 것이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사파타와 루이스 무리엘 두 동갑내기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교체 출전이 잦은 무리엘에 비해 선발 출전이 많은 사파타는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 시달리지만, 이를 이겨내면서 득점하거나 연계를 해주며 팀에 기여한다. 

초반에 버텨주는 사파타와 후반에 상대를 파괴하는 무리엘 두 선수 덕에 아탈란타는 현재 리그 4위로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탈란타에는 이를 해주는 사파타가 있다. 이에 아탈란타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재정에도 리그 수위와 UCL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아탈란타의 동화는 사파타를 중심으로 계속된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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