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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00G’ 센터백 만치니, 로마의 바위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00G’ 센터백 만치니, 로마의 바위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4.1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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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로마 센터백 지안루카 만치니
AS 로마 센터백 지안루카 만치니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54번째 이야기: ‘100G’ 센터백 만치니, 로마의 바위

단단한 바위의 모습이었다. 

AS 로마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0라운드 볼로냐 FC 1909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로마는 리그 4경기 만에 승리했고 볼로냐는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이날 프란체스코 토티, 다니엘레 데 로시 등이 맸던 로마의 주장 완장은 지안루카 만치니가 매고 있었다. 올 시즌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에딘 제코의 주장 완장을 박탈했고 이후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주장에 선임된 상태다. 펠레그리니가 서브로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만치니가 주장 완장을 맸다. 그가 2019년 로마에 임대로 합류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만치니는 1996년 생의 이탈리아 센터백이다. AC 페루자, 아탈란타 BC 등을 거친 그는 앞서 언급됐듯 2019년부터 로마서 활약하고 있다. 상대 공격수들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몸싸움에 능하고, 공중볼 능력도 좋은 수비수다. 여러모로 바위를 연상시키는 그다. 

바위는 내구성이 훌륭하다는 성질도 있다. 만치니도 바위의 내구성과 비교할 수 있는 부상빈도 면에서 아주 적음을 자랑한다. 

사실 올 시즌 로마는 부상 병동 그 자체다. 올 시즌 전반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헨릭 미키타리안을 필두로 복수 선수가 부상을 당한 상태이거나, 부상에서 회복했다. 

특히 수비진은 더 심각하다. EPL에서 활약해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크리스 스몰링을 포함, 마라쉬 쿰불라, 주앙 제수스, 페데리코 파지오 등 주요 센터백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적이 한 번 이상 있었다. 이에 센터백이 부족하다보니 미드필더 브라이언 크리스탄테를 때때로 중앙 수비로 내리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치니는 호제르 이바녜즈와 함께 부상 없이 굳건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로마는 올 시즌 3백을 쓰는데 만치니는 좌측 스토퍼, 중앙 스위퍼, 우측 스토퍼 어디에서든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헌신하며 이번 볼로냐전으로 세리에 A 100경기도 달성했다. 

만치니의 세리에 A 100번째 경기였던 볼로냐전은 그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 경기였다. 오른쪽 스토퍼로 출전한 만치니는 바위같은 수비로 팀이 1-0 무실점 승리를 만들게끔 도왔다. 특히 만치니는 공중볼 경합을 3번 펼쳐 모두 승리하며 자신의 장점을 뽐냈다. 

로마는 최근 주춤했지만 리그 7위로 아직 유럽 대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는 상태다. 물론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루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이번 볼로냐전과 같은 단단한 수비가 필요하고, 그 중심인 만치니가 현재의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 로마는 바위 같은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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