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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54m 롱패스' 맨유 린델뢰프, 등부상에도 뛰는 센터백

[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54m 롱패스' 맨유 린델뢰프, 등부상에도 뛰는 센터백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4.09 18:00
  • 수정 2021.04.1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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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터백 빅토르 린델뢰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터백 빅토르 린델뢰프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대도시 맨체스터. 요크셔 가문과 함께 영국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랭커셔 가문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런 맨체스터에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스테이션(Manchester Piccadilly Station)라 불리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이 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기차는 물론, 맨체스터 곳곳을 다니는 트램이 지나는 곳. 피카델리 역에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스포츠가 맨유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 앞 '실명 위의 승리' 동상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 앞 '실명 위의 승리' 동상

-[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22번째 이야기: '54m 롱패스' 맨유 린델뢰프, 등부상에도 뛰는 센터백

54m 롱패스를 성공시킨 빅토르 린델뢰프(26)는 등부상을 안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그라나다주의 그라나다에 위치한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8강 1차전 그라나다 CF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4강에 한 발 다가섰고 그라나다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게 됐다. 

경기 하루 전인 8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린델뢰프는 선수 대표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함께 그라나다전 대비 기자회견에 나섰다. 

한 언론인이 “감독님이 린델로프 선수가 등쪽의 불편함을 안은 상황에서 뛰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린델뢰프는 “등쪽에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낍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문답처럼 린델뢰프는 올 시즌 거의 내내 등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시즌 후 수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맨유는 1군에 센터백 가능 자원 7명을 쥐고 시즌을 시작했다. 린델뢰프를 필두로 해리 매과이어, 필 존스, 에릭 바이, 마르코스 로호, 악셀 튀앙제브, 티모시 포수 멘사가 그들이다. 하지만 이 중 1군 레귤러 센터백이라 부를 수 있는 이는 린델뢰프와 매과이어 뿐이었다. 

필 존스는 경기를 뛴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바이도 계속 부상에 신음한데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걸린 상태다. 로호도 부상으로 계속 전력 외 상태에 머물다 지난 2월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다. 

튀앙제브, 포수 멘사의 경우 센터백 자리에 나설 시 프리미어리그급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센터백보다는 라이트백으로 뛰는 경우도 있었고 두 선수 역시 부상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튀앙제브와 포수 멘사도 센터백 위치에서는 낙제점이었으며 포수 멘사는 이미 1월 바이엘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상태다. 

동료들이 주로 부상,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이렇게 신음하다보니 매과이어와 린델뢰프에게 그 하중이 쏠렸다. 매과이어가 2시즌도 채 되지 않아 맨유 100경기를 달성한 것은 우연에서 나온 일이 아니다. 

린델뢰프도 이 때문에 부상을 안고 뛰는 것이다. 물론 경기에는 나올 수 있는 상태이기에 출전하는 것이겠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간혹 나오는 공중볼 상황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등 아쉬움도 있지만 그의 헌신만큼은 의심할 수 없는 이유다. 

팀을 지탱하고 있는 빅토르 린델뢰프
팀을 지탱하고 있는 빅토르 린델뢰프

굳이 헌신이 아니더라도 수비력 면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입성 초기보다 엄청난 발전을 이뤄졌다. 린델뢰프는 EPL 입성 초반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제이미 캐러거에게 “EPL급 센터백이 아니다”라는 비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준수한 활약으로 맨유의 리그 2위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 그라나다전은 린델뢰프의 활약이 폭발한 경기였다. 린델뢰프는 이날 걷어내기 4회를 포함 철벽 수비를 보이며 상대 공격을 꽁꽁 묶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는 린델뢰프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하며 이날 모든 선수 중 최고 평점을 주기도 했다.

수비적 공헌도 공헌이었지만, 공격에서의 공헌이 찬란히 빛났다. 이날 린델뢰프는 전반 30분 자신의 진영 중앙에서 상대 박스 부근까지 60야드(54m) 롱패스를 보냈다. 이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정확히 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같은 날 영국 언론 <타임즈>는 “린델뢰프가 60야드(54m) 롱패스로 래시포드와 함께 승리를 건축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맨유는 린델뢰프의 활약 속 원정서 2-0 승리를 낚으며 4강행에 한 발 다가섰다. 같은 날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 역시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린델뢰프를 오늘의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 공을 가진 상황에도 훌륭했고 수비를 지휘했으며 완벽한 패스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라며 극찬을 덧붙였다. 

린델뢰프는 등부상을 안고 있다. 의료진과의 대담, 솔샤르 감독과의 대화를 거친 뒤 종합적으로 ok 사인이 났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물론 지양돼야 하지만 팀에 헌신하고픈 본인의 의지도 있을 것이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팀을 지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피카델리 역)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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