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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베니(Vēnī), 비디(Vīdī), 비치(Vīcī), 비니시우스(Vinícius)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베니(Vēnī), 비디(Vīdī), 비치(Vīcī), 비니시우스(Vinícius)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4.07 12:39
  • 수정 2021.04.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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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윙포워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윙포워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65번째 이야기: 베니(Vēnī), 비디(Vīdī), 비치(Vīcī), 비니시우스(Vinícius)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0)의 날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1차전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레알은 4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고 리버풀은 대회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17/18시즌 UCL 결승전 리턴 매치이자, 두 명문팀의 맞대결이면서, 라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각각 두 리그 현 챔피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차전을 가져가는 자가 4강행 티겟을 가져갈 확률이 높기에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만 20세의 레알 윙포워드 비니시우스가 이 엄청난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26분 토니 크로스(31)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자신의 진영에서부터 날아온 롱패스를 가슴 트래핑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받더니 슈팅으로 가져가 득점했다. 

비니시우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루카 모드리치(35)가 상대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비니시우스의 2골에 힙입은 레알은 모하메드 살라(28)에게 1골을 내줬지만 3-1로 승리하며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같은 날 축구인들도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감탄했다. 특히 발렌시아 CF의 수비수 엘리아큄 망갈라(30)는 자신의 SNS에 “비니(Vini, 비니시우스의 애칭), 비디(Vīdī, 보았노라), 비니시우스(Vinícius, 비니시우스)”라고 적으며 찬사를 보냈다. 

이는 "비니시우스를 보았노라. 비니시우스를!"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말로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젤라 전투에서 승리한 뒤 원로원에 보낸 라틴어 표현 “베니(Vēnī, 왔노라), 비디(Vīdī, 보았노라), 비치(Vīcī, 이겼노라)”를 약간 변형(발음은 교회 라틴어)한 재치있는 찬사다. 

쓸데없는 수식어를 과감히 생각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표현은 여러곳에 인용되는 표현인데, 망갈라는 이를 비니시우스에게 적용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평한 것이다. 

비니시우스는 2000년생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거의 모든 부분이 좋지만 마무리 능력에서 극악을 보여주던 그였는데, 이날만큼은 이를 탈피해 2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연습광으로 통하는 비니시우스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연습광으로 통하는 비니시우스

이날의 맹활약은 그간 노력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선수단 내에서 운동을 사랑하는 선수로 통하며, 자신의 SNS에도 개인 훈련 하는 모습을 자주 업로드할 정도로 연습광이다. 

물론 타고난 감각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노력은 이를 가능하게도 한다. 이번 리버풀전에서의 모습이 그 증거이자, 그 시작일지도 모른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NS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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