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70번째 이야기: ‘환상골’ 린가드, 웨스트햄은 그와 UCL행을 꿈꾼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미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제시 린가드(28)와 함께 목표를 설정했다.
웨스트햄은 6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웨스트미들랜즈지역 웨스트미들랜즈주의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웨스트햄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울버햄튼은 리그 5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1월 출전 기회를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한 린가드다. 이적 후 그는 경이적인 활약으로 모든 이를 놀라게 하고 있다. 경기 전에도 이미 린가드는 기록을 쓰고 있었다.
지난 3일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린가드는 임대 이적 후 해당일까지 EPL에서 7경기서 617분을 뛰며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8분당 1공격포인트 꼴이다. 이는 EPL에서 최소 500분 이상을 뛴 웨스트햄 선수들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파울로 디 카니오, 존 하트슨, 드미트리 파예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쳤다. 그의 엄청난 활약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 린가드가 이번 울버햄튼전에서도 ‘미친 활약’을 이어갔다. 린가드는 1골 1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린가드가 만든 득점과 어시스트는 좋은 의미로 경악스러운 수준이었다. 린가드는 이날 전반 5분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하프라인 뒤에서 블라디미르 쿠팔의 패스를 받더니 상대 박스 왼쪽까지 전진 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솔로골을 연상시키는 '마라도나골' 그 자체였다.
어시스트도 엄청났다. 전반 37분 절정의 린가드를 수비하려 울버햄튼 선수들 5명이 붙었다. 하지만 린가드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보웬에게 패스를 내줬다. 보웬이 이를 잡아 드리블 후 슈팅으로 득점했다. 웨스트햄은 린가드의 활약 덕에 후반 울버햄튼의 추격을 뿌리치고 3-2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린가드 덕분에 승리한 웨스트햄은 리그 4위에 오르며, 딱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남은 리그 경기는 8경기. 8경기만 현 순위를 유지하며 버텨내면 UCL에 웨스트햄이 간다. 웨스트햄이 팀을 넘어 EPL을 놀라게 하고 있는 에이스 린가드와 함께 UCL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영국 언론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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