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배우조합상(SAGA)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4일(현지시간) 제72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로 출연진 전체가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앙상블상은 출연 배우들 간 연기 호흡을 평가하는 상이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앙상블상이 아닌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을 받게 됐다.
그는 화상으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기쁨을 나타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수상자가 발표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크게 놀란 듯 두 손을 모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윤여정은 영어로 “지금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특히 배우 동료들이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줘서 더욱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다. 내가 맞게 말한 거냐. 내 영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후보들은 “완벽하다”면서 그를 격려했다. 윤여정은 울먹이며 “미국배우조합에 감사하다”며 “모든 게 내겐 익숙하지 않다”며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꼽힌다.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특히 미국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중 배우들의 비중이 높고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미나리’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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