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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는 배구바보, 김연경은 이제 올림픽 바라본다

배구여제는 배구바보, 김연경은 이제 올림픽 바라본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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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시선은 올림픽으로 향했다.

1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의 2020~21시즌 V-리그가 끝났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2위 기록,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GS칼텍스 벽을 넘지 못했다. 1~3차전을 내주며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다.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교체, 팀 불화설에 이어 이재영-이다영의 학교 폭력 가해로 인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로 인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받은 상처도 컸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똘똘 뭉쳤다.

‘캡틴’ 김연경은 “마음이 무겁고 좀 더 책임감을 많이 갖게 했던 시즌이었다. 나름대로 마무리도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겨내고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생각을 한다”며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괜히 왔다라기 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점이 되니깐 날짜를 세기 보다는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시간이 빨리 갔던 것 같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또 한국에서 배구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박미희 감독은 챔피언결정 3차전이 끝난 뒤 “아직 행보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도 했다.

한국에서 한 시즌을 보낸 김연경의 거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연경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 시즌 중간에 많은 컨택도 왔다. 기다리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제 시즌이 끝났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폭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고 싶다”고 답했다.

힘겨운 한 시즌이 끝났다. 하지만 김연경은 쉴 틈이 없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020 도쿄올림픽을 바라본다. 11년 만의 한국행을 택한 이유 중 하나도 도쿄올림픽 대비였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4월말에 소집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많이 쉬지는 못할 것 같다. 1, 2주 정도 편안하게 쉬다가 또다시 몸 만들어서 대표팀에 들어가야 한다. 올림픽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개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5월 25일부터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도 출격한다. 약 한 달간 이탈리아에 머무르면서 15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세계 랭킹 상위권팀들이 대거 출격하는 만큼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기 전 최종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의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뤘을 당시 올림픽 MVP로 선정된 바 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은 없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김연경의 꿈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김연경은 현재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 중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치면서 붕대투혼을 펼쳤다. 대표팀 소집 전에 ‘몸 만든다’는 열정까지 보이고 있다.

적장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김연경에 대해 “손가락 인대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김연경이 갖고 있는 투지를 보면서, 상대 선수지만 그 선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 여자배구가 이 정도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됐다”면서 “갖고 있는 멘탈 등이 좋은 선수다”고 평을 내렸다.

이제 라바리니호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달 준비를 하고 있는 배구여제다. 그야말로 '배구바보(배구 밖에 모르는 바보)'다. 이 때문에 코트 위에서 최고의 투지와 정신력을 발휘한다.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  

사진=KOVO/FIVB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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