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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버티고 또 버텼다, ‘준우승’ 흥국생명의 감동 스토리

김연경과 버티고 또 버텼다, ‘준우승’ 흥국생명의 감동 스토리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3.30 21:29
  • 수정 2021.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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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의지를 불태웠다.

흥국생명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2-3(23-25, 21-25, 25-19, 25-17, 7-15) 분패를 당했다. 김연경과 브루나는 27, 19점을 올렸고, 이주아도 11점을 터뜨렸다.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 2차전을 모두 0-3으로 패했던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열린 3차전마저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버티고 버틴 흥국생명이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도 값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크나큰 악재를 겪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절대 1강’으로 꼽혔지만 이후 외국인 선수 교체, 팀 불화설, 이재영-이다영 학교 폭력으로 인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로 인해 휘청거렸다. 시즌 도중 주전 멤버만 3명이 바뀐 셈이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박미희 감독 역시 학폭 사태 이후 “코트 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5라운드 막판부터 세터 김다솔과 레프트 김미연이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악재가 또 나왔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에 김채연이 공백 지우기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자리는 내줬지만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김다솔, 김채연과 이주아, 리베로 도수빈에 이어 첫 해외리그 무대로 한국을 택한 브루나까지 “끝까지 간다”를 외치며 똘똘 뭉쳤다. 김연경도 봄배구를 앞두고 팀원들과 “여기서 질 수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흥국생명은 3위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김연경은 플레이오프 2차전 블로킹 과정에서 오른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김연경은 붕대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챔피언결정 1, 2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흥국생명. 3차전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 4세트 이한비 카드도 효과가 있었다. 다만 5세트 고비를 넘기지는 못했다.

 

2020년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김연경의 봄배구도 막을 내렸다. 김연경은 2020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무대에 올랐다.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고, “또 한국에서 배구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아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해피엔딩은 없었다. 챔프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스스로 감동 스토리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4연패를 끊었을 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을 때 김연경은 “감동이다”라는 표현을 했다. 숱한 위기와 역경을 딛고 일어선 흥국생명의 준우승이 값진 이유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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