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오사카에 이어 요코하마에서도 참사가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일본과 A매치 평가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그야말로 참패, 참사였다. 선발 라인업부터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강인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깜짝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
이강인의 탈압박, 패스의 장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도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터치, 판단 미스, 돌파 허용 등으로 일본에 찬스를 내줬고 전반에만 2골을 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후반전에는 이강인, 나상호, 조현우를 빼고 이정협, 정우영, 김승규를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전반전 무기력함이 조금 사라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패스, 연계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잦았고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결국, 벤투호는 일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80번째 한일전이었다. 벤투 감독 역시 “특수성을 잘 알고 있다.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며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하지만, 강한 의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경기력이었다. 뭐 하나 합격점을 주기 힘들정도로 무색무취 전술이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일본에 0-3 완패로 참사를 당한 바 있다.
10여 년 후 벤투호가 요코하마에서 참사를 재현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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