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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자레바랑 싸울게!”...의지 불태운 브루나

“내가 라자레바랑 싸울게!”...의지 불태운 브루나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3.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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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흥국생명 브루나가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였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IBK기업은행과의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0(25-12, 25-14, 25-18) 완승을 거뒀다. 1, 3차전 승리를 챙긴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22점을 올릴 것 같다”고도 했다. 김연경도 경기 시작 전 달라진 브루나에 대해 감지를 했다. 

브루나는 해결사 면모를 드러내며 강력한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23점을 올린 김연경과 함께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중요할 때 브루나가 해줬다. 3차전까지 가면서 시간은 잃었지만 경험은 얻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은 불리한 입장이지만 경기 감각은 좀 더 낫다고 본다”면서 “브루나가 오늘 각오를 단단히 한 것 같다. 어제 산책하면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기대를 해서 22점이라고 했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도 브루나에 대해 “경기 전부터 의지가 남달랐다. 다른 경기와 다르게 미팅할 때도 ‘라자레바랑 싸울 수 있으면 싸우겠다. 카드를 받을 수도 있으니 알고 있어라’고 말하면서 열정적으로 준비를 했다. 그래서 싸우지는 말라고 말했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고맙다. 챔프전에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브루나가 IBK기업은행의 주포 라자레바를 언급하며 의지를 불태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브루나는 올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 세터가 바뀌기도 하면서 기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플레이오프 1승1패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에서 브루나가 의지를 다졌고, 브루나의 열정에 팀원들도 놀랐다. 흥국생명의 다음 무대는 챔피언결정전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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