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2선승제로 챔피언이 가려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경희대가 먼저 웃었다.
경희대가 12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고려대를 76-70으로 제압하고 먼저 앞서나갔다. 이로서 3연속 통합 챔피언에 도전하는 경희대의 목표에 이제 1승만이 남겨졌다.
경희대는 두경민이 폭발했다. 두경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고려대 진영을 흔들며 무려 32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김민구의 14득점과 배수용이 10득점을 더해 경희대는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고려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초반부터 경희대를 괴롭혔다. 김종규가 홀로 버티는 경희대의 골밑은 이종현과 이승현의 트윈타워가 휘저었고 외곽에서는 문성곤의 3점슛과 박재현의 빠른 발로 20-14로 1쿼터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 시작과 함께 경희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현의 3점포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경희대는 이후 김종규의 덩크슛과 배수용의 자유투 1점을 보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역전의 위기에 몰린 고려대는 막혀있던 이종현, 이승현 그리고 박재현의 득점을 김지후가 대신했다. 한편 경희대는 두경민과 김민구가 외곽에서 힘을 내며 36-34로 역전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앞서가는 경희대를 고려대가 막아섰다. 경희대는 두경민과 김민구 투가드가 환상의 호흡을 맞춰 고려대를 농락했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경희대는 순식간에 7점차 앞서나갔다. 그러나 고려대도 가만있지 않았다. 덩크슛 이후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고려대를 위기에서 구해낸 이종현과 주장 박재현이 외곽슛을 성공해 3쿼터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다.
53-53, 팽팽한 균형을 유지한 채 4쿼터가 시작됐다. 박재현과 이종현의 연속 득점으로 고려대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4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고려대는 두경민의 3점포에 한 점차 추격을 내줬다. 이어 배수용까지 3점포를 터뜨리며 경희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경희대는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고려대가 턴오버까지 연발하며 김영현이 속공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21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성공한 두경민이 고려대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경희대의 승리가 확실해졌다.
수원대학교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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