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서린 기자]
이준익 감독 신작 '자산어보'에 충무로 명품 배우들의 대거 우정 출연한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왕의 남자', '사도' 등을 통해 사극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이준익 감독이 '동주' 이후 다시 한번 흑백의 화면으로 선보이는 영화인 만큼 캐스팅부터 남다르다.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이 극의 중심으로 맹활약하는 가운데 충무로 주연급 배우 10여명이 '우정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이준익 감독은 "탄탄한 연기력과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의 출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가 완성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신이 크게 돋보이지 않는 역할임에도 흔쾌히 출연해준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배우들이 본인이 맡은 캐릭터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세련된 연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고 모든 배우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자산어보'는 설경구와 변요한부터 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까지 탄탄한 연기력의 주조연 배우들이 합류해 완벽한 연기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동방우부터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우진, 최원영, 윤경호, 조승연 등이 '자산어보'를 위해 뜻을 모았다.
우정 출연으로 합류한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먼저 신유박해 당시 '정약전'과 함께 고초를 당한 형제들 중 끝까지 신앙을 고수한 '정약종' 역은 최원영이 맡았으며, 류승룡은 조선의 실학자이자 '정약전'의 둘째 아우인 '정약용' 역으로 호연을 펼친다. 또한 정씨 형제를 각별히 총애했던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 역은 정진영이 맡아 역할에 무게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천주교 보급에 앞장선 학자 '이벽' 역은 조승연이, 글공부에 빠진 아들 '창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어머니 '창대 母' 역은 배우 겸 감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방은진이 소화했다. 여기에 김의성은 돈과 권력을 우선시해 오래전 '창대' 모자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 '장진사'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더불어 조우진은 민생보다 자신의 이익이 우선인 관리 '별장' 역을 맡아 위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동방우는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나주목사' 역을 맡아 극을 풍성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윤경호는 표류 생활 중 서양 문물을 익히고 돌아와 '정약전'이 표해시말을 저술하는 데 영감을 준 홍어 장수 '문순득'으로 분해 특별한 재미를 더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STN스포츠=이서린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