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이보미 기자]
드디어 김연경의 비행 세리머니가 나왔다.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김연경은 20일 오후 2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9점을 터뜨렸다. 공격 성공률은 61%에 달했다. 범실은 3개였다.
브루나도 19점 활약을 펼쳤고,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3-1(25-20, 23-25, 25-18, 25-21) 승리를 거뒀다. V-리그 출범 이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100% 확률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상대 레프트 표승주를 괴롭혔고, 라자레바 공격의 날을 무디게 만들며 활짝 웃었다. 라자레바 공격에 대한 대비도 철저했다. 라자레바 앞에는 탄탄한 블로킹 벽을 세웠고, 블로킹을 통과한 뒤에도 자리를 잡고 수비에 성공했다.
김연경도 모처럼 비행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3세트 22-16에서 라자레바 백어택을 차단하고 두 팔을 벌리며 비행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이는 김연경이 만족할 만한 플레이가 나왔을 때 나오는 세리머니다.
김연경은 작년 11년 만에 국내 복귀를 결정하고,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2008~09시즌 이후 12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도 올랐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크나큰 악재가 겹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규리그 2위로 올라 봄배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연경이 날았다.
아울러 김연경은 이날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공격 500득점을 달성했다. 역대 세 번째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2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원정길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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