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41)이 2010 한국 대표팀을 칭찬했다.
포를란은 1979년 생의 우루과이 공격수다. 현역 시절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서 전성기를 보냈던 그다. 또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0년 월드컵에서 골든볼(MVP)을 받았다. 당시 포를란은 공인구 자블라니에 대한 완벽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강력한 슈팅을 뿜어내며 '자블라니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한국의 해외축구 전문기자이자,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성모 기자가 포를란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자신의 SNS인 이성모의 어시스트TV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이 안에는 2010 월드컵 한국vs우루과이전에 대한 기억, 손흥민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겼다.
국내 팬들에게 포를란의 클럽 활약도 뇌리에 남았지만, 역시나 가장 강렬한 기억은 2010년 월드컵에서의 맞상대 기억일 것이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 대표팀과 16강에서 만났고 혈전 끝에 1-2로 석패한 바 있다.
포를란에게도 역시 그날의 기억은 선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를란은 당시 맞대결에 대해 “정말 어려웠던 시합이었습니다. 우리가 초반 선제골(전반 7분 루이스 수아레스)을 넣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선제골 이후에는 기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한국이 정말 잘 했고 우리를 잘 막아냈죠”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8번(김정우)을 달고 있던 한 선수가 시합 내내 저를 쫓아다니며 수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은 지금 기억이 안 나지만요. 상대팀의 관점에서 봐도 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한국이 동점골(후반 23분 이청용)을 넣었을 때 우리가 ‘골을 넣기 힘들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한국이 치고 나가겠더라고요. 동점골 이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포를란은 “한국이 왜 한 골에서 멈췄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는지 혹은 다른 이유인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벅찰만큼 잘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한국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 모든 것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 골을 넣었고 승리했죠. 힘든 경기였고 두 팀 모두 잘했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이성모의 어시스트TV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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