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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한 사연 [부산 S트리밍]

SSG 추신수가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한 사연 [부산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1.03.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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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로부터 고급 시계를 선물 받고 있는 이태양
SSG 랜더스 추신수로부터 고급 시계를 선물 받고 있는 이태양

[STN스포츠(부산)=박승환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가 '17번'의 등번호를 양보해 준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SSG 랜더스와 1년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추신수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가 열린 사직구장에서 선수단과 공식 합류했다.

추신수는 이날 연습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상견례를 가지던 중 이태양에게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 추신수가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리그까지 사용하던 '17번'의 등번호를 이태양이 양보한 것.

SSG의 입단을 결정한 후 17번을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 찾아봤다. 추신수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더라.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다. 나에게 17번은 큰 의미가 있다. SSG에 오겠다고 한 뒤 누가 17번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부탁을 하려고 했는데, 이태양 선수가 먼저 양보를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후배지만 너무 고마웠다. 미국에서는 번호를 받으면 선물을 하곤 하는데,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받았을 때 항상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시계를 미국에서 준비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고마웠다"고 웃었다.

시계를 선물 받은 이태양은 "선배님께서 갑자기 큰 선물을 주셔서 경황이 없었다. 부담이 돼서 이 선물을 받아야 할지 고민이 됐다. 하지만 선배님이 생각해서 전달해 주신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아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선배님께서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SG에 합류한 추신수는 "SSG에 오기까지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기려고 왔기 때문이다. 좋은 경험을 쌓으려 온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과 한마음이 되어 이기려고 왔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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