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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연세대 정재근 감독의 항의 그리고 패배

아쉬웠던 연세대 정재근 감독의 항의 그리고 패배

  • 기자명 김현정
  • 입력 2013.09.07 18:59
  • 수정 2014.11.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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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2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의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오랜 라이벌답게 코트에서 뛰는 선수도, 코트 밖의 감독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고려대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4쿼터 막판 드라마 같던 승부는 하마터면 연세대의 몰수패로 끝이 날 뻔했다.

4쿼터 허웅과 전준범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연세대가 무난히 1차전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고려대의 이동엽과 김지후가 3점슛을 맞받아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주장 박재현이 반칙 작전으로 5반칙 퇴장을 당한 상황에서 이동엽이 교체되어 들어오자마자 3점슛을 성공시키며 고려대가 3점차로 연세대를 추격했다. 연세대는 계속해서 반칙 작전에 이은 자유투를 얻었으나 모두 성공시키지 못하고 고려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김지후의 3점슛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은 연세대는 허웅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대학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한 편의 드라마 같던 승부는 연장 들어 오점을 남겼다. 기선제압이 중요했던 1차전인 만큼 양 팀 감독의 항의가 경기 내내 끊이지 않았는데 연장 3분 4초를 남기고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

공격 기회를 가지고 있던 고려대가 이승현에게 공을 투입했으나 이승현이 공을 놓쳤고 공은 코트 밖으로 나갔다. 골밑에 이승현과 연세대 선수들이 몰려 있던 상황에서 심판은 정확히 어느 선수의 몸을 맞고 공이 나갔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고려대의 공격권을 선언했다. 그러자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강력히 항의했고 급기야 선수들을 모두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한 뒤 경기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연세대 입장에서는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정재근 감독의 항의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우선 1점차로 연세대가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고 고려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더라도 바로 되갚아주면 되는 일이었지만 정재근 감독은 강력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잠시 지연되었다 재개된 경기는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이어졌고 고려대 김지후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점차로 역전했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연세대는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곧바로 김지후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점수는 4점차까지 벌어졌다. 몰수패 위기에 몰렸기 때문에 어린 대학 선수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연세대는 고려대에게 승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경기 외적으로도 정재근 감독의 항의는 아쉬움을 남겼다. 국제대회에서 대학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대학 선수들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여 대학리그가 관심을 끌고 있던 상황에서 정재근 감독의 강력한 항의는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물론 충분히 할 수 있는 항의였고 연세대로서는 억울한 판정이었지만 그 정도가 약간은 지나쳤던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심판 판정에 이은 아쉬운 항의, 그리고 아쉬운 패배였다. 정재근 감독의 항의로 단순히 연세대가 패배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연세대로서는 아쉬운 항의에 이은 아쉬운 패배일 수밖에 없었다.

[사진. 뉴시스]

김현정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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