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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7G만의 승’ 칼리아리 크라뇨, 어두운 터널서 팀 건져냈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7G만의 승’ 칼리아리 크라뇨, 어두운 터널서 팀 건져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3.03 22:04
  • 수정 2021.03.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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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시오 크라뇨 칼리아리 칼초 골키퍼
알레시오 크라뇨 칼리아리 칼초 골키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8번째 이야기: ‘17G만의 승’ 칼리아리 크라뇨, 어두운 터널서 팀 건져냈다

알레시오 크라뇨(26) 골키퍼가 팀을 어두운 터널서 건져냈다. 

칼리아리 칼초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에치오 시다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4라운드 FC 크로토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칼리아리가 크로토네전에서 긴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무려 리그 17경기 만의 승. 오랜만에 일치단결해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칼리아리는 지난 시즌 중에도 롤란도 마란, 왈테르 젱가로 감독 교체를 겪으며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을 선임하며 기대를 걸었다. 디 프란체스코 감독은 AS 로마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로마의 기적’을 일군 인물. 하지만 시즌은 기대와는 다르게 풀렸다. 

이에 칼리아리는 크로토네전을 앞두고 레오나르도 샘플리치로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그 첫 경기에서 칼리아리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물론 한 경기 만에 승리를 일군 샘플리치 감독이 찬사를 받을만했지만, 이를 만든 선수단의 집중력 역시 찬사를 받을만했다. 

그 중에서도 크라뇨 골키퍼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스코어는 2-0이었지만 위기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크라뇨 골키퍼가 때로는 수비진을 통솔하며, 때로는 선방을 해내며 이를 막아냈다. 후반 12분 나이탄 난데스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다.

가장 백미였던 장면은 후반 44분 프리킥을 막아내는 장면이었다. 크라뇨 골키퍼는 상대 풀백 페드루 페헤이라가 감아 차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손끝으로 걷어냈다. 크라뇨 골키퍼의 선방에 이후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실점을 손끝으로 건져낸 것이다. 결국 크라뇨 골키퍼를 앞세운 크로토네가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크라뇨 골키퍼는 이탈리아 국적으로 1994년 생으로 젊은 골키퍼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는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의 존재로 인해 군번이 꼬인(?) 케이스지만, 소속팀에서는 다르다. 브레시아 칼초를 거쳐 칼리아리 칼초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다.

크라뇨 골키퍼들은 현재 빅클럽들과도 링크가 나는 상태. 하지만 그가 당장 이 시점에서 원하는 것은 일단 자신이 자리를 잡게 해준 칼리아리의 강등을 막는 것일 확률이 높다. 18위로 강등권인 칼리아리는 잔류가 가능한 17위 토리노 FC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그들은 잔류하겠다는 각오다. 크라뇨 역시 마찬가지 생각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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