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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형만한 아우 없었다’ 나폴리 인시녜, 형제 대결 승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형만한 아우 없었다’ 나폴리 인시녜, 형제 대결 승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3.01 09:57
  • 수정 2021.03.0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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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SSC 나폴리 윙포워드 로렌초 인시녜
'형' SSC 나폴리 윙포워드 로렌초 인시녜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7번째 이야기: ‘형만한 아우 없었다’ 나폴리 인시녜, 형제 대결 승

형만한 아우는 없었다. 

SSC 나폴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4라운드 베네벤토 칼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베네벤토는 리그 8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유럽 5대리그는 재능들의 보고고 그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빼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 명의 선수가 성장해 5대리그에 안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한 집에 한 명 나오기도 힘든 축구 선수를 2명 이상 배출하면 그 집안은 당연히 주목을 받는다. 인시녜 집안 역시 마찬가지다. 

나폴리의 윙포워드인 로렌초 인시녜(29)와 베네벤토의 윙포워드인 로베르토 인시녜(26)는 형제다. 두 선수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면 닮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윙포워드를 맡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만 형인 로렌초는 왼쪽을, 동생인 로베르토는 오른쪽을 선호한다. 

다만 형제가 걸어온 길은 많이 다르다. 형인 로렌초는 나폴리 유스서 데뷔 이래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는 쭉 활약해왔다. 인정받는 나폴리의 레전드다. 반면 동생 로베르토 역시 나폴리서 시작했지만, 하부리그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하지만 동생인 로베르토가 걸어온 길은 전혀 무시받을 것이 아니다. 로베르토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도 자신을 놓치 않았고 형과 같은 세리에 A 리거로 활약하고 있다. 팀 내 존재감에 있어서는 나폴리에 있는 형 로렌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동생' 베네벤토 칼초 로베르토 인시녜(사진 중앙)
'동생' 베네벤토 칼초 로베르토 인시녜(사진 중앙)

이번 나폴리vs베네벤토전은 이탈리아 캄파니아주를 대표하는 두 팀의 더비 경기이자, 형제 대결이었다. 양 팀은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나폴리가 2-1로 이겼고 이번에 그 결과가 뒤집힐지 유지될지에 관심이 모였다. 

웃은 쪽은 이번에도 형 로렌초였다. 형 로렌초는 득점에 관여하기도 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가에타노 레티치아와 지오바니 디 로렌초를 맞고 득점이 됐다. 동생 로베르토는 후반 시작과 교체투입돼 헌신했지만 승패를 바꾸지는 못했다. 

경기 결과 역시 베네벤토, 나폴리가 가져갔다. 나폴리는 전반 33분 드리스 메르텐스의 골에 후반 20분 로렌초가 유도한 득점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정정당당한 승부가 갈리고 나서는 두 선수가 다시 우애를 보여줬다. 두 선수는 하이파이브를 한 뒤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졌다. 전반기에 만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했기 때문에 간소했으나, 잠시의 이야기로도 두 선수의 우애를 알 수 있었다. 

다시 형인 로렌초는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을 위해, 동생인 로베르토는 베네벤토의 잔류를 위해 자신의 길을 걸을 것이다. 세리에 A라는 세계 최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형제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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