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컴백’ 토트넘 베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청년
[EPL Discourse] ‘컴백’ 토트넘 베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청년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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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1기 시절 가레스 베일의 모습
토트넘 핫스퍼 1기 시절 가레스 베일의 모습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51번째 이야기: ‘컴백’ 토트넘 베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청년

가레스 베일(30),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청년이 돌아왔다.  

토트넘 핫스퍼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헤링게이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 FC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번리는 리그 3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2011년 대만에서 구파도 감독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개봉했다. 그 이듬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이 영화는 가진동, 천옌시 두 주인공이 첫 사랑의 감성을 잘 녹여내며 국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첫 사랑처럼, 축구에서도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좋아한 선수를 잊기는 힘든 법이다. 가레스 베일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베일은 초반 풀백으로 뛰다 윙어, 윙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등 공격 포지션으로 이동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빠른 스피드와 호쾌한 왼발, 시원시원한 드리블로 토트넘 팬들 뿐 아니라 많은 축구 팬들이 선망하는 대상이 됐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함께하며 만든 추억은 토트넘 팬들에게 고스란히 남아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BBC 라인을 결정하며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진했고, 태도 면에서도 많은 지적을 받았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베일이 토트넘으로 합류하면서, 토트넘 팬들은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하지만 베일의 몸상태는 이전과 너무도 달라져 있었고 팬들을 향해 실망감을 주는 일이 반복됐다. 

하지만 최근 베일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몸상태를 끌어올렸고 부상도 씻어냈다. 토트넘의 템포에도 적응하면서 그의 발끝이 살아나고 있다. 그런 중에 맞이한 이번 번리전에서 베일이 일을 냈다. 

토트넘 핫스퍼 2기 가레스 베일의 모습. 이번 번리 FC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베일.
토트넘 핫스퍼 2기 가레스 베일의 모습. 이번 번리 FC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베일.

베일은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4분에는 해리 케인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베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9분 손흥민의 패스를 중앙 쪽으로 잡아둔 뒤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 골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베일의 전성기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팬들이 기대하던 베일, 진정한 의미의 컴백이 시작된 것이다. 

베일 역시 마찬가지의 생각이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베일은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제 폼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팀을 도울 수 있게 돼 정말 좋습니다”라고 전했다. 

처음으로 애정을 준 이를 잊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팬들은 그런 이가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마음이 아팠지만, 이제는 다르다. 베일이 이전의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팬들을 위해 나아가고 있고, 팬들은 그런 그로 인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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