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소튼 8G 무승, 워커 피터스 공백 작지 않다
[EPL Discourse] 소튼 8G 무승, 워커 피터스 공백 작지 않다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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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 FC 라이트백 카일 워커 피터스
사우스햄튼 FC 라이트백 카일 워커 피터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48번째 이야기: 소튼 8G 무승, 워커 피터스 공백 작지 않다

라이트백 카일 워커 피터스(23)의 공백이 작지 않다. 

사우스햄튼 FC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요크셔험버지역 웨스트요크셔주의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순연 경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리즈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사우스햄튼은 리그 8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사우스햄튼이 이번 주중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사우스햄튼은 이날 리즈에 시종일관 압도당했다. 근근이 버티던 사우스햄튼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 참패를 당했다. 

사우스햄튼은 이날 경기 패배로 최근 리그 8경기서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8경기 무승 중 패배가 무려 7번이다. 8연패나 다름없는 성적이다. 

올 시즌 사우스햄튼은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EPL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1월 7일 당시 경기수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사우스햄튼은 EPL 1위였다. 당시 사우스햄튼은 SNS를 통해 “그만 리그를 끝내자”라는 장난 섞인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부진과는 달리 사우스햄튼은 11월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부진과는 달리 사우스햄튼은 11월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사우스햄튼이 주춤했다. 하지만 그 때는 준수한 경기력에 그저 성적이 ‘주춤’한 것 뿐이었다면, 현재는 추락 중이다. 

사우스햄튼이 8경기서 7패를 당하는 기간은 그들의 주전 라이트백인 워커 피터스가 이탈한 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워커 피터스는 해당 기간 단 1경기를 소화했다. 나머지 7경기는 허벅지 부상과 햄스트링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워커 피터스의 공백이 사우스햄튼이 고전하는 모든 원인은 아니지만,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사우스햄튼의 부진 기간과 워커 피터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기간은 거의 일치한다
사우스햄튼의 부진 기간과 워커 피터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기간은 거의 일치한다

워커 피터스의 경우 지난 2019/20시즌 처음 사우스햄튼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핫스퍼의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그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세가 아니었고 출전 시간도 제한됐다. 이에 임대를 택한 것이다. 

워커 피터스는 임대 이후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1,200만 파운드(한화 약 188억 원)라는 이적료에 완전 이적을 했다. 당시 사우스햄튼이 1,500만 파운드(한화 약 235억 원)로 중앙 미드필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넘겼으니 워커 피터스+300만 파운드(한화 약 47억 원)로 호이비에르와 사실상 스왑딜이 이뤄진 셈이다. 

현재 호이비에르가 토트넘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EPL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맞다. 이에 사우스햄튼 팬들이 아쉽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골수 팬일수록 아니다라는 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 팀의 주장임에도 타 팀으로 가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팀을 흔드는 등 좋지 않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또 워커 피터스의 준수한 활약 때문도 크다. 

워커 피터스는 하센휘틀 감독 하에서 신뢰를 받으며 붙박이로 기용됐다. 이에 점점 자신감을 찾으며 능력을 보여줬다. 

사우스햄튼의 전술 하에서 워커 피터스는 가치가 큰 풀백이다. 사우스햄튼은 플랫 4-4-2 포메이션을 쓴다. 수비 시에는 해당 포메이션을 유지하지만, 공격 시에는 4-2-2-2처럼 움직인다. 

사우스햄튼의 오른쪽에 서는 스튜어트 암스트롱은 중앙 지향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 이에 공격성을 지닌 워커 피터스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됐다. 올 시즌 역시 그런 모습이 두드러졌다. 

수비에서도 워커 피터스의 공헌은 상당하다. 사우스햄튼의 센터백 야닉 베스터고르-얀 베드나렉은 스피드가 매우 뛰어난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잘 나가던 시기 사우스햄튼의 수비력은 단단했다. 콤팩드한 대형으로 상대를 가두며 수비를 해냈기 때문이다. 공중볼 등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소튼 수비진이기에 대형 유지 수비는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워커 피터스는 오른쪽 풀백 위치에서 발을 잘 맞추며 활약했다. 

또 워커 피터스는 25일 현재까지도 경기장 태클 성공 2.1회로 레스터 시티 수비형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에 이은 2위에 올라있다. 기본적으로 태클 능력이 빼어나다는 것이고, 이는 좋은 수비력의 밑바탕이 된다. 

이렇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워커 피터스다 보니 그가 이탈하자 공백이 드러났다. 공격에서는 지원 사격 해주는 선수가 없어졌고 수비에서는 대형을 맞춰주고, 태클을 해주는 선수가 없어졌다. 워커 피터스의 백업도 마땅치 않은 터라 중앙 미드필더 워드 프라우스가 라이트백을 보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워커 피터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스햄튼의 부진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생겼다. 

사진=뉴시스/AP, 사우스햄튼 공식 SNS, 축구 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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