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선미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늘 변화를 시도했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특히 강렬하다.
23일 선미의 디지털 싱글 앨범 ‘꼬리(TAIL)’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타이틀곡 ‘꼬리(TAIL)’는 섬세하면서도 민첩한 고양이의 특성들을 적극적이고, 본능적이며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대어 풀어낸 곡이다. 선미가 작곡에 참여했다.
이날 선미는 “‘꼬리 (TAIL)’는 소위 ‘예민미’가 폭발하는 빌런 캣우먼을 표현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본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꼬리’라는 두 글자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꼬리는 동물들의 감정표현 수단이지 않나. 살랑살랑 흔들고 치대고, 예민하고 마음에 안 들면 싫다고 표현한다. 그게 매력적이었다. 1차원적이고 본능적이고 거짓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저에게 매혹적이고 큰 임팩트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선미는 "전곡 '보랏빛 밤'과는 정말 또 다른 곡이고, 앞서 제가 했던 곡들과도 완전히 다른 곡이다. 그래서 저는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가 걱정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라고 파격적인 콘셉트로의 컴백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선미만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에 대해 “나만의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의 결론은, 밝아도 서늘하고 쓸쓸하고 툭툭 내뱉는 시니컬함이 저의 음악을 표현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올해 서른 살에 접어든 선미는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다. (개그우먼)박미선 선배님과 최근 촬영을 했는데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박진영 PD님도 같은 말을 해줬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이번 컴백 때도 정말 많이 포기하고 싶다고 느꼈다. 최근에 마음이 힘들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해놨더라. 마음만 먹으면 부술 수 있는 한계였다. 적어도 나는 나를 믿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혼란스러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꾸준히 무대에 서는 이유는 팬들 덕분이다”라고 15년 동안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선미의 신곡 ‘꼬리’는 오늘(23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어비스컴퍼니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