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축구 도사 알베르토, ‘라치오 8G 7승 태풍’ 일으켰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축구 도사 알베르토, ‘라치오 8G 7승 태풍’ 일으켰다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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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라치오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
SS 라치오 공격형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지
포로 로마노 유적지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23번째 이야기: 축구 도사 알베르토, ‘라치오 8G 7승 태풍’ 일으켰다

‘축구 도사’ 루이스 알베르토(28)가 태풍을 일으켰다. 

SS 라치오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치오주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3라운드 UC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라치오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삼프도리아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라치오가 또 다시 승리했다. 난적 삼프도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라치오는 최근 리그 8경기 중 7승 1패라는 경악스러운 성적을 올리게 됐다. 이를 통해 21일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4위 안 진입도 성공한 상태다. 

라치오는 올 시즌 첫 4경기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는 등 부침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서 알 수 있듯 정상 궤도를 되찾았고 이에 더 대단한 성과다. 

8경기 7승의 태풍을 만든 주역에는 득점 기계 치로 임모빌레, 부활한 골키퍼 페페 레이나, 헌신적인 수비를 보이는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등 다양한 선수들이 꼽힐만 하다. 하지만 역시나 라치오의 힘은 ‘코어’인 루이스 알베르토-루카스 레이바-세르게이 밀린코비치로 구성되는 미드필더진에서 나온다. 그 중에서도 최근 알베르토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알베르토는 1992년 생의 스페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안달루시아 지방 출신인 그는 세비야 FC 유스를 거쳐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무명 시절이 너무 길었다. FC 바르셀로나 B팀, 리버풀 FC, 말라가 CF,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서 뛰었지만 모두 활약이 미미했다. 고난에 끝에서 2016년 합류한 라치오서 드디어 그가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그는 축구 도사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 매우 훌륭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볼을 다루는데 능하다. 임모빌레가 라치오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것도 그에게 많은 공이 향하기에 가능한 일인데, 이는 알베르토의 공이 크다. 

알베르토는 황금 미드필더진을 함께 구성하는 두 동료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아왔다.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밀린 코비치 사비치나, 상대 공격을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레이바에 비해 연계 등 눈에 띄기 쉽지 않은 일들을 해줘서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베르토가 최근에는 장기인 연계는 물론 공격성도 살리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8경기 7승의 기간 동안 알베르토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세리에 A 18라운드 AS 로마와의 로마 더비전에서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견인한 그였다. 그 한 라운드전인 17라운드 파르마 칼치오 1913전에서도 결승골을 만든 알베르토였다.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1분부터 슈팅으로 발을 예열하던 그는 전반 23분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드리블 한 뒤 특유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알베르토는 라치오에 막 합류한 2016년에 비해 더욱 발전하고, 더욱 원숙해진 모습을 뽐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수염도 더 풍성해지고, 머리도 조금 더 기른 그는 실력에서나 외모에서나 라치오에는 없어서는 안 될 ‘축구 도사’가 됐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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