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발렌시아 CF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스페인 동부의 대도시 발렌시아. 발렌시아 안에는 현지서 발렌시아 노르드 에스타시온(Valencia Nord Estación)이라 불리는 발렌시아 북부역이 있다. 발렌시아 북부역 주변에는 시가지가 형성돼 있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STN스포츠가 이곳의 이야기처럼 발렌시아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발렌시아 노르드], 7번째 이야기: 이강인의 날, 드리블 성공률 100%(10/10)
그야말로 이강인(20)의 날이었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발렌시아주의 발렌시아에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셀타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이강인이 환상적인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부터 환상적인 마르세유 턴을 보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이강인이었다. 그리고 들어선 후반 15분 이강인은 결정적 킬러 패스로 막시 고메스의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이를 막으려던 루벤 블랑코 골키퍼가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은 발렌시아로 기울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48분 이강인이 셀타의 골문을 여는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자로 잰 듯한 패스에서 나왔다. 그의 진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종료 직전 케빈 가메이로의 득점까지 더한 발렌시아는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강인의 활약을 세부 스탯으로 살펴보면 더욱 경악스러운 수준이었다. 같은 날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평점 10점 만점의 8.4점으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이강인은 38개의 패스를 시도해 33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87%에 달했고 그 중에는 빅찬스 창출 1회도 포함돼 있었다. 마에스트로적인 면모를 뽐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 가장 눈여겨봐야 할 스탯은 드리블이었다. 이강인은 셀타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는데 이는 그대로 기록으로 드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10회 드리블을 시도해 10회 모두 성공하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인 셀타가 이날 ‘시도한 팀 전체 드리블’이 10개고 그 중에서도 5개 밖에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볼 때 이강인의 기록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올 시즌 발렌시아는 경기 전까지 강등권(18위)과 승점이 3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이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구했고, 또 앞으로도 구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 역시 반가운 상황이다.
사진=발렌시아 CF, 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북부역), 소파 스코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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