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이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 발목을 잡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일등공신은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20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8득점을 선사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블로킹만 8개를 성공시켰고, 공격성공률은 46.51%였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도 다시 세웠다. 범실은 1개에 그쳤다.
무엇보다 5세트 듀스 접전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14-14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상대 라자레바 백어택까지 가로막고 직접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장점인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상대 코트 빈 곳을 노리며 공격 득점을 쌓아갔다. 그야말로 외국인 선수급 활약이었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3-2(23-25, 25-21, 23-25, 25-20, 16-14)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루소도 25점을 터뜨렸고, 황민경과 고예림은 나란히 12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양효진은 4라운드 막판부터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블로킹부터 살아났고, 결정력도 끌어 올렸다. 1월 12일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부터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덕분에 현대건설은 3연승 신바람을 냈다. 10승16패(승점 28) 기록, KGC인삼공사(9승16패, 승점 27)를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봄배구 티켓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12승14패(승점 36)로 도로공사(11승14패, 승점 36)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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