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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빅 브라더’ 로드리, 맨시티가 확률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EPL Discourse] ‘빅 브라더’ 로드리, 맨시티가 확률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2.20 17:07
  • 수정 2021.02.2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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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질주' 맨시티의 키. 로드리.
'고공질주' 맨시티의 키. 로드리.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43번째 이야기: ‘빅 브라더’ 로드리, 맨시티가 확률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너와 나의 연결고리. (이건 우리 안의 소리.) 로드리고 에르난데스(26)에 대한 이야기다. 

맨체스터 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이슬링턴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아스널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시티가 고공행진 중이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열린 에버튼 FC전을 승리하면서 공식전 17연승을 달렸다. 이를 통해 쿼드러플(4관왕)에 대한 희망을 높여나가는 중이다. 맨시티 선수들은 이번 아스널전까지 삼키겠다는 각오다. 이렇듯 파죽지세의 중심에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있다. 

다른 종목보다는 덜 할지라도 축구 역시 ‘확률의 싸움’이다. 축구장에 일어나는 거의 모든 행동은 그 인자를 수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에 확률을 알고 통제하는 쪽은 승리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축구는 골의 개수로 승패를 가린다. 이에 모든 구단은 어떻게 해야 높은 확률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까 강구한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맨시티가 선택한 것은 유기적인 빌드업이고, 그 모든 것을 로드리가 통제한다. 

골이 될 확률을 높이려면, 골문으로 다가서야 한다. 물론 골문과 거리가 먼 곳에서 호쾌한 중거리슛 등으로 득점할 수야 있다. 하지만 확률이 떨어지고, 득점에 실패하면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넘겨주게 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가 중거리 슈팅을 때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공을 상대 진영까지 운반하고, 마무리를 짓는다. 공을 뺏기는 경우에는 압박을 감행해 최대한 높은 곳에서 다시 이를 되찾으려 한다. 

맨시티의 수비 시 그리고 공격 시 포진 비교. 언제나 로드리가 중심이다
맨시티의 수비 시 그리고 공격 시 포진 비교. 언제나 로드리가 중심이다

그 중심에 로드리가 있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같이 4-1-4-1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 맨시티다. 로드리는 이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하는 ‘1’ 자리에 선다. 

흥미로운 것은 맨시티의 4-1-4-1 포메이션이 공격 시에는 3-2-4-1 혹은 3-3-3-1로 변화한다는 것. 주로 풀백 중 한 명인 칸셀루가 로드리 쪽으로 붙어 빌드업을 돕는 방식이다.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로드리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큰 키와 훌륭한 볼 소유 능력을 가진 그는 때로는 혼자의 탈압박 능력으로, 때로는 칸셀루를 이용해 상대 압박을 피해낸다. 로드리의 공헌으로 맨시티는 상대 진영에서 쉽게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지난 19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로드리는 패스(1913개), 공중볼 경합(80회), 포제션 상황서 마무리를 짓는 슛(18개), 본인이 빌드업에 관여한 슈팅의 개수(91개), 본인이 빌드업에 관여한 골의 개수(13개)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로드리는 빌드업과 관련된 복수 스탯에서 1위를 질주 중이다
로드리는 빌드업과 관련된 복수 스탯에서 1위를 질주 중이다

세부 스탯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맨시티 공격의 완벽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등장하는 감시자를 지칭하는 용어인 ‘빅 브라더’가 어울리는 선수다.

사실 로드리가 합류 직후부터 이런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비야레알 유스 출신인 그는 2018/19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 후 그 이듬해 맨시티에 합류했다. 초반 적응을 못하고 헤매던 당시 맨시티가 그를 너무 빨리 데려온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도 있었다. 

로드리의 적응에 도움을 준 전 맨시티 수석코치이자 현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
로드리의 적응에 도움을 준 전 맨시티 수석코치이자 현 아스널 감독 미켈 아르테타

하지만 그는 본인이 지난 19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축구에 대한 열정을 지고 태어난 이”라고 말할 정도로 축구에 있어 학구파다. 다언어는 물론 경제학에 조예가 깊을 정도로 똑똑한 선수. 그 지능을 축구에서도 활용하며 빠르게 EPL에 녹아들었다. 

또 앞서 언급된 다언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료들과 환경에 쉽게 적응했고, 현역 시절 자신의 포지션에 뛰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 미켈 아르테타 수석 코치(현 아스널 FC 감독)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이제는 페르난지뉴 대체를 넘어 EPL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펄펄 날고 있는 로드리의 현재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매체에 따르면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꿈이었다. 우리 손에 달려 있기에 계속 나아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힘으로 인해 이는 가능한 꿈이 됐다. 더 나아가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은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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