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부산)=박승환 기자]
'144'. 롯데 자이언츠 강로한의 목표다.
강로한에게 지난 2020년은 변화와 도전의 시즌이었다. 프로 데뷔 때부터 봐왔던 내야를 벗어나 외야로 영역을 넓혔다. 2019년 질롱코리아에어 외야수로 변신에 나섰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와 1군 무대에서도 주로 외야수로 기용됐다. 이제는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롯데는 주전 중견수 민병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외야에 공백이 생겼다. 강로한은 정훈을 비롯해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추재현과 신용수, 최민재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와 낙동강 교육리그가 열릴 때까지는 외야와 내야를 병행했지만, 1군 스프링캠프에서는 줄곧 외야수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강로한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외야를 너무 가볍게 봤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까 타구 판단, 수비 범위도 넓고 신경 쓸 것이 너무 많다. 부족한게 많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과 프로 입단 이후에도 내야에서 활약하던 강로한이 외야로 포지션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단장님께서 외야수를 제안하셨다. 한 포지션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 포지션을 하면 쓰임새가 늘어날 수 있다. 발이 빠른 편에 속하다 보니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야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로한은 스스로의 장점을 빠른 발과 송구로 꼽았다. "빠른 발과 송구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아무래도 내야수가 외야수보다 송구 동작이 짧다 보니 시간도 단축이 되는 등 장점이 많다. 해봐야겠지만,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로한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6경기에 나서 40안타 34볼넷 타율 0.268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이 0.406으로 눈에 띄게 좋았다. 그는 "가장 신경을 썼다. 처음에는 삼진을 줄이려 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볼넷을 많이 나가려 노력했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144다. 강로한은 "매년 수치에 대한 목표는 없다. 하지만 굳이 뽑는다면 144다. 매 경기에 나서고 싶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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