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김해)=박승환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네 명이 경쟁을 한다고 하지만, 나도 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손성빈의 각오는 당찼다.
손성빈은 고교시절 힘을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아 롯데에 입단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는 12경기에 출전해 1홈런 10타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타율 0.359의 뛰어난 성적으로 이만수 포수상도 받았다.
손성빈은 지난해 11월 낙동강 교육리그 때부터 팀에 합류해 현재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8일 상동구장에서 만난 손성빈은 "상동에서 밖에도 잘 나가지 않고, 운동만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 않은 아쉬움도 있지만, 상동구장에서의 생활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손성빈은 "(룸메이트) 승엽이가 1군 캠프에 간 것은 부럽지만, 시설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상동이 더 좋은 것 같다. 급하게 하기보다는 상동에서 잘 준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평소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롤 모델인 손성빈은 롯데에서 포지와 같은 28번의 등번호를 달게 됐다. 그는 "원래는 지시완 선배 등번호였는데, (지시완 선배가) 바꾸면서 바꾸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28번을 달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목표는 단연 1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손성빈은 "주위에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정호진 코치님과 콩거(한국명 최현) 코치님도 급하게 1군에 가기 위해 쫓기기보다는 할 것을 하면서 잘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성빈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네 명이 경쟁을 한다고 하지만, 캠프가 끝날 때쯤이면 나도 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까운 목표는 1군, 조금 멀리 보면 롯데 포수하면 강민호 선배가 떠오르듯이, 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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