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기장)=박승환 기자]
"보이지 않는 경쟁의식이 있다"
KT는 지난 1일부터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드림볼파크에서 2021시즌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17일은 낮아진 기온과 강풍 탓에 간단한 훈련만 진행했으나, 지금까지는 큰 차질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프링캠프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과 2020년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의식이 많이 좋아졌다.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지만, 몸을 잘 만들어 왔다.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을 보니 하루, 이틀 쉬어도 걱정스럽지 않을 정도로 준비를 잘해와서 고맙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벌써부터 선수단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느꼈다. 이 감독은 "작년,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보이지 않는 경쟁심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선수들끼리 보이지 않게 경쟁의식이 있다. 팀으로서는 좋고, 동기부여,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흐뭇해했다.
이번 캠프의 목표는 주전과 백업 사이의 갭을 줄이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지난 2년간 주전 선수가 정립이 됐다. 이제는 주전과 백업의 차이를 줄이려 한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수 파트에서 준비도 순조롭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등을 통해 불펜 투수들을 보강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현재는 안정적인 5명의 선발 투수 이외에 6~7선발 투수 준비에 한창이다.
이 감독은 "(안)영명이도 롱 토스나 피칭을 보면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박)시영이도 조금만 보완을 하면 될 것 같다. 두 선수가 큰 힘이 될 것이다. 고영표는 현재 선발로 준비 중이다. 2년의 공백기만 빨리 적응하면 된다. (심)재민이는 현재 6~7선발 후보로 준비에 임하고 있다. 지금 모습으로는 중간 투수들의 엔트리를 짜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는 자가 격리를 마친 후 현재 기장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원·투 펀치도 2주의 격리가 끝나는 즉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의 구상대로 KT의 스프링캠프는 순탄하게 흐르는 중이다.
사진=KT 위즈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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