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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혜안? 피칭랩 도입, 유망주 성장 무서워진다 [부산 S포트라이트]

롯데의 혜안? 피칭랩 도입, 유망주 성장 무서워진다 [부산 S포트라이트]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1.02.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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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피칭랩
롯데 자이언츠 피칭랩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롯데는 성민규 단장이 부임한 이후 데이터 파트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고 있는 선진 문물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피칭랩(Pitching Lab)이다. 롯데는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선수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운동력 측정을 위해 모션 촬영 카메라 및 인식 장비, 지면 반력기 및 연동 시스템 등 시설 공사에만 약 2억원을 들였다.

피칭랩에서는 선수 몸에 센서를 부착한 뒤 모션 촬영 카메라를 이용해 시공간적(3D)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지면 반력기를 통해 신체 내부 힘을 측정할 수 있다. 피칭랩의 장점은 해당 데이터를 프로그래밍을 통해 계산이 가능하다.

롯데는 16일 국내 10개 구단 중 최초로 설치한 피칭랩을 취재진에게 공개함과 동시에 신인 김진욱과 김동규, 홍민기, 이병준, 권동현이 운동력 측정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롯데 박현우 육성총괄은 "성민규 단장님과 육성에 대한 고민을 할 때마다 미국의 선진 방법을 통해 시설을 만들고자 했다"며 "피칭랩과 같은 시설을 만들고 잘 이용하기 위해서 R&D팀을 신설하고, 생체역학을 측정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과감하게 투자하게 됐다"고 했다"고 설치 배경을 밝혔다.

피칭랩은 기존에 익히 알려진 랩소도(Rapsodo), 트랙맨 장비와는 차이점이 있지만, 연계되어 사용된다. 피칭랩은 생체역학적 '과정'을 측정하고 랩소도, 트랙맨과 같은 '결과물' 데이터와 접목해 어떠한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파악한다.

롯데는 피칭랩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 박 총괄은 "병원에서 MRI, CT를 찍듯이 투구폼과 타격 자세, 포수들의 송구 동작 등을 생체역학으로 찍어서 어떤 것이 좋고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있다. R&D팀에서 데이터를 정리하면 스포츠 사이언스팀에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등이 모여서 선수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를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피칭랩에 설치된 트랙맨
롯데 자이언츠 피칭랩에 설치된 트랙맨

피칭랩을 통해 나온 데이터는 3개월 단위로 측정,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준다. 코칭스태프가 감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도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데이터가 실전에 접목되기 까지는 파트별 융합이 중요하다.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트레이닝법을 제시하고, 코칭스태프는 선수의 변화를 관찰한다. 롯데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데이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움직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쌓인 데이터에 이미 2군 선수들은 효과를 느끼고 있다. 박 총괄은 "지난 시즌이 종료되는 날 2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R&D팀이 모여 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 선수들도 자신의 어깨와 무릎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오프시즌 어떤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데이터의 활용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과물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박 총괄은 "좋은 시설과 육성 시스템이 있어도 결과적으로 1군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 하지만 부상 선수의 재활 기간을 줄이거나, 유망주가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 등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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