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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50회+94%’ 수강신청 안 했는데, 크로스 교수님은 열강 중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50회+94%’ 수강신청 안 했는데, 크로스 교수님은 열강 중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2.16 14:27
  • 수정 2021.0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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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레알 마드리드 중앙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5번째 이야기: ‘50회+94%’ 수강신청 안 했는데, 크로스 교수님은 열강 중

‘프로페서(Professor, 교수)’ 토니 크로스(31)가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발렌시아 CF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리그 3연승을 달렸고 발렌시아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라리가 챔피언이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타격은 부상이다. 지난 16일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최근 20명의 선수가 40번의 부상을 당했다. 스쿼드가 붕괴 직전이니, 어려움을 겪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레알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위기에서 반등했다. 레알은 단독 2위에 올라있으며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6점 차다. 아틀레티가 2경기를 덜 치렀고, 최근 기세가 좋아 역전이 쉽지는 않지만 사정권에 뒀다는 것이 중요하다. 

레알의 분위기 전환을 이끈 것은 수비, 공격보다는 단연 미드필더다. 이른바 ‘크카모’로 불리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카를로스 카세미루 라인이 여전히 빼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크로스의 활약이 남다르다.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로스.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로스.

크로스는 카를로 안첼로티 현 에버튼 FC 감독이 그의 플레이스타일를 보고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적이 있다. 이는 중원에서 축구 강의를 하는 그와 잘 맞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최근 크로스의 활약은 열정적인 교수님 그 자체다. 

크로스는 짧은 패스, 긴 패스, 압박, 탈압박, 드리블, 볼 운반,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팔방미인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최근 5경기서 1골 4어시스트로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현지 언론도 자주 쓰는 크로스의 별명 '프로페서'
현지 언론도 자주 쓰는 크로스의 별명 '프로페서'

이번 발렌시아전에서도 그의 활약이 빼어났다. 줄부상으로 직전 경기서 3-4-3을 써보는 등 시험을 했던 지단 감독은 측면 자원이 전무해 4-3-3으로 돌아갔다. 미드필더들이 상대 미드필더들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와야만 승리가 가능했던 상황. 크로스를 위시한 레알 미드필더진은 이를 만들어냈다.

크로스는 전반 11분 왼쪽 측면으로 공을 정확하게 전개해 카림 벤제마의 득점을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 41분에는 루카스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아 전매특허 감아차기로 득점했다. 이 뿐만 아니라 크로스는 카를로스 솔레르-우로스 라치치 등 상대 젊은 미드필더 2명을 압도했다. 결국 크로스의 활약에 팀도 승리했다. 

또 크로스는 이날 유의미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기회 창출’을 추가해 시즌 50회의 기회 창출을 만들었다. 이는 올 시즌 라리가 최초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해당 기록을 9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만들었다는 것이 더 대단한데, 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모험적인 패스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패스 성공률이 ‘일반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 

94% 패스 성공률과 50번의 기회창출이 공존할 수 있다. 크로스의 능력이다
94% 패스 성공률과 50번의 기회창출이 공존할 수 있다. 크로스의 능력이다

하지만 크로스는 날카롭고 모험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면서도, 이를 ‘정확히' 해내며 패스 성공률도 높게 유지했다. 그야말로 경악스러운 기록이다. 

코로나19로 국가를 막론하고 ‘교수님’들이 대면 강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로 ‘언택트 강의’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페서’ 크로스는 다르다. 경기장 안에서 구애받지 않고 상대 미드필더들에게 ‘축구 강의’를 열렬히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스페인 언론 <마르카>, 축구 통계사이트 <스쿼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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