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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압박 1위’ 리즈 뱀포드, 모든 것을 바쳐 뛰는 ‘엄친아’

[EPL Discourse] ‘압박 1위’ 리즈 뱀포드, 모든 것을 바쳐 뛰는 ‘엄친아’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2.12 14:37
  • 수정 2021.02.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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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
리즈 유나이티드 공격수 패트릭 뱀포드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37번째 이야기: ‘압박 1위’ 리즈 뱀포드, 모든 것을 바쳐 뛰는 ‘엄친아’

패트릭 뱀포드(27)는 모든 것을 바쳐 뛴다. 

리즈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수 뱀포드는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골 4어시스트를 쓸어담고 있다. 특히 득점의 경우 리그 6위에 올라있는데 13골을 넣은 선수들 4명(손흥민, 도미닉 칼버트 르윈, 브루누 페르난드스, 해리 케인)이 ‘공동 2위’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2위도 넘볼 수 있는 기록이다. 

뱀포드는 EPL을 대표하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로 알려져 있는데, 모든 것을 잘하는 우리 주변의 엄친아들처럼 모든 것에 능하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서 뛰는 선수가 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인데 집안이 부유한데다 영어 뿐 아니라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개국어를 한다. 더불어 바이올린을 켜는 등 예술적 재능도 가지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놀라운 사실은 그가 첼시 FC 시절 명문대인 하버드 경제학과 입학 제의를 받았다는 점인데, 그가 경제학 쪽에 얼마나 조예가 깊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축구 팬들은 축구계에서 ‘게으른 천재’ 유형의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저 재능에 의존하며 창조적인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유형의 선수들이다. 뱀포드는 이런 면이 전혀 없는 선수다. 

뱀포드는 우리가 말하는 ‘하드워커’ 그 자체인 선수다. 그는 경기장 안에 들어서면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모든 것을 바쳐 뛴다. 그가 걷는 것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많은 공격수들이 기본적인 압박만하는 것에 반해 뱀포드는 그야말로 미친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한다.

뱀포드의 압박 강도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1일 축구 통계 사이트 <파이브 야드>에 따르면 뱀포드는 올 시즌 공을 향한 압박 부문에서 352개를 기록, EPL 공격수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성공률 역시 32%로 높은 편이다. 이런 수준의 압박을 감행하면서도 리즈를 위해 12골을 쓸어담고 있는 것이다.

득점과 압박 모두에서 놀라운 기록을 보이고 있는 패트릭 뱀포드
득점과 압박 모두에서 놀라운 기록을 보이고 있는 패트릭 뱀포드

굳이 기록이 아니더라도 뱀포드가 득점 기록과 관계없이 리즈의 주전 원톱을 맡고 있다는 것에서도 그의 압박과 헌신을 알 수 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개인 압박 및 팀 압박을 강조하는 감독이며, 경기전 체중을 검사해 허용 범위를 초과하면 명단 제외를 시킬 정도로 철저한 인물. 그런 비엘사 감독 아래서 2019/20시즌 챔피언십, 2020/21시즌 EPL 모두에서 주전을 맡고 있다는 것은 뱀포드가 얼마나 자기관리에 능한지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다.

뱀포드는 압박 축구에 대한 이해도 훌륭한 선수다. 그저 감독이 시켜서 경기장에 들어가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하는 움직임이 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려하고 움직인다. 

뱀포드는 지난 9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압박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밝혔다. 뱀포드는 “러닝을 멈추지 않는 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당신이 100%를 다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Non stop running is first and foremost. You have to give 100%)”라며 운을 뗐다. 

이어 “스트라이커가 가장 먼저 임해야 할 책무는 수비다. (팀의) 압박을 지원해야만 한다. 물론 압박은 꽤 혼동도 있고, 신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하지만 나는 눕지 않을 것이다. 압박에 성실히 임하는 것은 나를 한 명의 사람으로나, 선수로나 더 강한 이로 발전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부분에 조예가 깊은 이른바 ‘엄친아’인 뱀포드다. 그런 뱀포드가 압박에 대한 진지한 탐구 이후 이를 경기장 안에서 죽을힘을 다해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물론 개선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리그 수위권 득점력으로 팀을 돕고 있다. 리즈 팬들에게는 보물 같은 선수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11일까지의 EPL 공격수 압박 횟수 상위 6걸
11일까지의 EPL 공격수 압박 횟수 상위 6걸

◇11일까지 EPL 공격수 압박 횟수 상위 6걸 (축구 통계 사이트 Five Yards)

1위 – 패트릭 뱀포드 (리즈 유나이티드 공격수, 352회, 성공률 32%)
2위 –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버풀 FC 공격수, 310회, 성공률 28%)
3위 – 올리 왓킨스 (아스톤 빌라 공격수, 309회, 성공률 33%)
4위 – 올리버 버크 (셰필드 유나이티드 공격수, 274회, 성공률 19%)
5위 – 칼럼 윌슨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격수, 272회, 성공률 37%)
6위 – 닐 모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공격수, 249회, 성공률 33%)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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