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서린 기자]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 영화 '인트로덕션'이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11일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월 1일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이 초청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집행위원장 카를로 샤트리안은 "영화계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을 다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관객에게 큰 기쁨과 동시에 도전을 제시한다. 여기 한 젊은 남자가 부모의 기대와 부담에서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다. 홍 감독의 작품은 장면과 언어 사이의 공백에서 작동하는 예술의 비밀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한다"라는 평으로 작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고 있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를 중심으로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영화제를 통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제작사는 이날 해외 공식 포스터도 공개했다. 포스터는 흑백의 색상을 배경으로 붉은색 타이틀과 함께 해변에 선 한 젊은 남성의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 하얀 거품이 이는 파도와 모래 위에 선명히 새겨진 발자국, 그곳에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얼굴을 감싼 주인공 영호의 모습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인더스트리 이벤트로 유럽 필름 마켓과 베를린 협업 프로덕션 마켓, 베를린 시네마 펀드 등 마켓 관련 행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6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머 스페셜로 영화제 초청작들이 대중들에게 오프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인트로덕션'은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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