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를 방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남편 백건우(75)가 파리에서 귀국해 입장을 밝혔다.
백건우는 10일 오후 3시 5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 후 오후 5시 19분께 입국장에 나온 백건우는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건우는 별다른 질의응답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파리에서 귀국한 백건우는 2주간 자가격리 후 오는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윤정희 방치’ 논란은 윤정희 동생들이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건우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즉각 반박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이후 윤정희 동생들은 입장문을 내고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들은 이번 논란이 재산 싸움과는 관련이 없으며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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