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여의도)=박승환 기자]
"못 치더라도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김하성은 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진출 소감과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맞대결을 희망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왔던 김하성은 지난달 1일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은 4년간 280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4년 계약이 종료된 후 상호 옵션이 실행되면 계약은 1년이 연장된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은 꾸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님께서 '너도 메이저리그를 바라보고 야구를 해라'라고 하셨고, 2019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2020시즌에도 야구가 잘 됐고,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이 되서 자신 있게 포스팅을 신청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류현진과 맞대결을 희망했다. 김하성은 "(류)현진이 형 공을 쳐보고 싶다. 한국에 있을 때 붙어보지 못했다. 내가 프로에 입단했을 때 현진이 형은 메이저리그로 가셨다"며 "TV로 봐도 좋은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투수기 때문에 못 치더라도 한 번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기 전, 류현진과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이 공개되면서 현지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같은 에이전트"라고 인연을 소개하며 "밥 한 번 사달라고 말을 했었는데, 가벼운 자리였다. 맛있는 것 사주셔서 맛있게 먹었다"고 웃었다.
류현진으로부터 조언도 받았다. 김하성은 "현진이 형이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몸 관리 잘 해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외로울 수 있다. 한국이 그리울 수 있다'고 했는데,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다. 나만 잘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신인왕이다. 김하성은 "우승은 한국에서도 항상 목표였다. 스포츠 선수로서 1등은 당연한 마음이다. 샌디에이고가 그런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 신인왕도 정말 잘한다면 받을 수 있다. 이런 목표의식이 있다면, 스스로 더 채찍질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경쟁을 통해 살아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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