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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오브뮤직 트랩 대령’ 트리스토퍼 플러머 별세...향년 92세

‘사운드오브뮤직 트랩 대령’ 트리스토퍼 플러머 별세...향년 92세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1.02.06 14:33
  • 수정 2021.02.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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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트리스토퍼 플러머
故 트리스토퍼 플러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명작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랩 대령으로 익숙한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AP 통신 등 외신 매체들은 플러머가 지난 5일 미국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아내 일레인 테일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2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그는 1965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의 상대역인 폰 트랩 대령 역을 연기해 명성을 쌓았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지배를 피해 국외로 탈출한 게오르그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다.

그가 연기한 트랩 대령은 아내를 잃고 7명의 아이들을 엄하고 권위적으로 훈육하는 아버지를 연기했다. 트랩 대령이 수녀원에서 온 발랄한 가정교사 마리아를 만나 음악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결국 그녀와 결혼해 가족들과 함께 스위스로 망명하는 과정을 그렸다.

당시 플러머는 트랩 대령을 연기에 일약 스타점에 올랐지만 정작 그는 배역에 대해 “유머 없고 일차원적”이라는 혹평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플러머는 50년이 넘는 연기 인생 동안 1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영화계와 뉴욕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2012년 영화 ‘비기너스’에서는 박물관 디렉터 할 필즈 역할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당시 82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오스카상 수상자 기록을 세웠다. 그는 시상식에서 “당신(아카데미상)은 나보다 겨우 두 살 많지요. 내 평생동안 어디 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해 화제가 됐다. 아카데미상은 플러머가 태어나기 2년 전인 1927년 제정, 1929년 첫 시상식을 열었다.

사진=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스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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