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천)=박승환 기자]
"단체로 운동하니 야구하는 느낌이 나네요"
고우석은 지난달 31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입소했다. 그리고 1일 오전에서 캐치볼을 하는 등 실내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2021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고우석은 "단체로 운동을 하니 야구하는 느낌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 때부터 스프링캠프 출석 도장을 찍었지만, 고우석에게도 국내 캠프는 처음이다. 고우석은 "선수들끼리도 '스프링캠프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며 "해외로 가다 보면 색다른 경험도 하고,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는 등 다른 야구를 접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아쉽다"고 했다.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다. 고우석은 "이천 시설이 워낙 좋다. 외국으로 갈 경우 새벽부터 출발해서 피곤함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좋은 것 같다. 장단점이 확실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는 당초 도쿄올림픽 일정 등으로 예년과 달리 4월 3일에 개막한다. 덕분에 시즌 준비까지도 시간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있다. 고우석 "원래 추위는 많이 타지 않는 편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부분에서 부담도 있겠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피칭 계획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작년 시즌을 치렀던 감각만 잘 돌아온다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풀타임 시즌을 비롯해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고우석은 "'구위' 하면 고우석이 떠오르게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며 "입단 후 풀타임 마무리를 해보지 못했는데, 건강하게 풀타임을 치르고 싶다"고 웃었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고우석은 "내 앞으로 오는 타구에 대한 수비 보완이 필요하다. 눈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겹쳐 보이는 것들이 있다. 또한 수술 때문에 갑자기 앞으로 뛰어나간 후 공을 던질 때 불안한 것이 있다. 지금 시기에 보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든 마무리 투수들의 꿈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이다. 고우석도 마찬가지. 그는 "항상 한국시리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 역사에 남는 순간이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 단순한 이미지 트레이닝이 아니라 선명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노력하고, 다 같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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