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서린 기자]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의 주목을 받는 배우 윤여정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특별한 대담을 가졌다.
1일 '미나리'의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윤여정은 봉준호 감독과 씨네21을 통해 대담 인터뷰를 진행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의 인터뷰에 인터뷰어로 나섰다. 앞서 그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과 대담을 나누며 작품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배우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 "유니크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일반적인 할머니의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어딘지 통쾌하고 좋았다"고 호평했다.
'순자' 역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채 다 읽기도 전에 "진짜 같은 생생함에 마음이 움직여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며 정이삭 감독의 정직하고 깨끗한 시선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촉촉한 정서를 잘 못 견디는 성격인데, '미나리'는 서정적이고 따뜻하면서도 노스탤지어(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에 빠져 질척이는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며 "윤여정을 정점으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촬영을 마치면 함께 숙소에 모여 밥을 해 먹고 다음 날 촬영분의 대사를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나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인터뷰에서는 '미나리'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영화 속 구체적인 장면에 관한 감상까지 영화에 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윤여정과 봉준호 감독의 대담 인터뷰 전문은 씨네21 1292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오스카 유력 후보작 '미나리'의 윤여정이 미국 영화제 20관왕을 석권하며 한국 배우 최초 오스카 배우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의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것을 바치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했다. 영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과 드라마 '녹두꽃', '청춘시대'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한예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미나리'는 오는 3월에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씨네2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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