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2013년 이후 8년 만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그 누구도 입성하지 못했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발표를 인용해 2021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은 BBWAA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득표율 75%를 넘겨야 한다. 이번 투표는 기존 14명과 신규 11명으로 총 25명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헌액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한 것은 커트 실링이었다. 실링은 메이저리그 통산 20시즌 동안 216승 146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세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실링은 이번 투표에서 득표율 71.1%(285표)로 가장 높았으나 명예의 전당 헌액 기준인 75%에는 미치지 못해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했다. 실링은 결과가 나온 후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서 내 이름을 빼라"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실링에게 남은 기회는 단 한 번으로 2022년 투표가 있다.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것은 배리 본즈로 득표율 61.8%(248표)를 기록했고, 로저 클레멘스 61.6%(247표)로 그 뒤를 이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커리어를 갖췄으나 '약물'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투표로 8명이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잃었다. 명예의 전당은 후보에 등록된 후 10년이 지나거나 득표율 5% 미만은 후보에서 제외된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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