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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사르데냐 풋내기 바렐라, 최고 MF+세 딸 아빠 됐다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사르데냐 풋내기 바렐라, 최고 MF+세 딸 아빠 됐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1.01.19 19:14
  • 수정 2021.01.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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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더비를 비롯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니콜로 바렐라
이탈리아 더비를 비롯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니콜로 바렐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포로 로마노가 이곳에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는 포로 로마노가 존재했다.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뜻을 가진 포로 로마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시설들이 밀집된 장소였다. 당시 사람들은 포로 로마노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포로 로마노처럼 STN 스포츠가 세리에A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포로 로마노 유적
포로 로마노 유적

-[이형주의 포로 로마노], 13번째 이야기: 사르데냐 풋내기 바렐라, 6년 만에 최고 MF+세 딸 아빠 됐다

사르데냐 풋내기였던 니콜로 바렐라(23)에게 6년 만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인터 밀란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8라운드 유벤투스 FC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유벤투스는 리그 4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열리는 인테르vs유벤투스의 경기는 이탈리아 더비전이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더불어 올 시즌 세리에 A의 우승 향방을 결정하는 경기였다. 두 팀이 간절하게 승리를 원했던 이유다. 하지만 승부의 균형 추는 인테르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결국 그들이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인테르 3-5-2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던 니콜로 바렐라였다. 바렐라는 전반 12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아르투로 비달의 득점을 돕더니, 후반 6분에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롱패스를 잡아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골 1어시스트. 명백한 경기의 주연이었다. 

올 시즌 세리에 A를 챙겨보는 팬들이라면 바렐라의 이와 같은 활약에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바렐라가 이번 이탈리아 더비는 물론 시즌 내내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우디네세 칼초의 로드리고 데 파울, AC 밀란의 프랭크 케시에, SS 라치오의 루이스 알베르토 등과 더불어 세리에 A 최정상급 미드필더다. 

바렐라는 1997년 생이다. 경기당 12km 안팎을 뛰는 하드워커인데, 이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그에게 남다른 이점이다. 단순히 체력 외에도 기술, 킥력, 패스 등 모든 면에서 빠지는 부분이 없어 육각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바렐라는 이탈리아 반도 서쪽에 위치한 사르데냐섬 칼리아리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풋내기였으나 칼리아리의 최고 유망주였다. 1군 데뷔에도 성공한 그는 2016/17시즌부터 3시즌 간에는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바렐라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인터 밀란에 합류하며 스텝 업을 이룬다. 첼시 FC 등 복수 클럽이 관심을 가졌을 정도로 기대받는 선수였다. 인테르 합류 이후에도 활약은 그대로였지만 직전 시즌에는 잔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고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친 활동량으로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 진영까지 휴식 없이 내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경탄이 나온다. 단순히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패스 및 킥처리로 팀에 기회를 선물한다. 이탈리아 더비 그 전형적인 예였다. 

경기장 안에서의 영향력도 커졌지만, 경기장 밖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2015년 칼리아리 소속으로 파르마 FC전에서 데뷔했던 그다. 6년이 흐른 지금 바렐라는 칼리아리 태생의 사랑스러운 아내 페데리카 스키에베닌 씨, 그리고 세 딸과 함께 하고 있다. 막내딸의 경우 아빠가 이탈리아 더비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 날 태어났다. 행복한 바렐라에게 또 하나의 행복이 더해진 것이다.

페데리코 스키에베닌 씨와 가정을 이뤄 세 명이 딸까지 얻은 바렐라.
페데리코 스키에베닌 씨와 가정을 이뤄 세 명이 딸까지 얻은 바렐라.

겁 없이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풋내기 바렐라는 6년만에 세리에 A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가 됐다. 더불어 사랑스러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얻었다. 행복의 바다가 있다면 그를 위한 바다일 것 같은 이유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바렐라는 그간 행복을 만들어왔던 만들어왔던 진취성으로 계속해서 달려나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포로 로마노), 페데리코 스키에베닌 씨 SNS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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