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인천)=박승환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과 홈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6-24)으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 29일 현대건설전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고 13승 3패 승점 38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6승 11패 승점 17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압도적인 1세트였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속공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았다. 잠시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재영의 득점포 등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공격이 번번이 블로킹에 막혔고, 수비에서도 불안함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10득점을 바탕으로 큰 위기 없이 1세트를 손에 넣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1세트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펼쳤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속공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흥국생명을 몰아치며 3-7로 앞섰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지기도 했으나 현대건설은 9-11에서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흥국생명은 13-18로 뒤진 상황에서 6점을 연달아 뽑아 19-18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현대건설과 흐름을 탄 흥국 생명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 나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3-22에서 김연경이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블로킹까지 성공시켜 2세트까지 따냈다.
기세는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3세트 김연경의 2연속 득점과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초반 흐름을 장악했다. 핮만 무게추는 쉽게 기울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6-10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좁혀가며 23-23으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24-24에서 흥국생명은 루소의 범실로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이나연의 블로킹 실패에 26-24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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