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곤살루 게데스(24)가 평정심을 잃었다. 그로 인해 팀도 큰 손해를 봤다.
발렌시아 CF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그라나다주의 그라나다에 위치한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그라나다 CF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발렌시아는 강등권(18위)와 승점 차가 0이 됐다.
이날 발렌시아와 그라나다는 전반전 팽팽히 맞붙었다. 이에 1-1 동점으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을 가져가는 쪽이 경기를 가져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후반 선수들의 평정심 유지 실패로 나락의 길을 걷게 된다. 먼저 후반 23분 측면 미드필더 헤이손 레메세이로가 도밍구스 두아르테와의 몸싸움 후 화를 이기지 못하고 상대를 가격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게데스는 한 술 더 떴다. 게데스는 후반 27분 두아르테와 볼 경합을 벌였다. 게데스가 상대의 몸에 밀려 넘어졌고 충분히 파울로 인정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항의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게데스는 선을 넘었다. 게데스가 무언가 말을 더 했고 심판은 즉각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호세 가야 등 발렌시아 주장단의 물음에 아드리안 코르데로 심판은 입을 가리킬 뿐이었다. 결국 2명이 퇴장당한 발렌시아는 상대가 1명 퇴장 당했음에도 9-10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같은 날 게데스가 왜 퇴장 당했는지 소상히 들어났다. 스페인 언론 <수페르 데포르테> 등 복수 언론은 “코르데로 주심이 경기 후 보고서에 게데스의 퇴장 이유를 적었다. 코르데로 주심은 7번 선수(게데스)가 나에게 ‘시X! 지옥에나 꺼X!(vXXe a lX miXXXa)’이라 발언해 퇴장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게데스가 항의에서 그쳤어야 하지만 분을 이기지 못해 선을 넘었다. 결국 발렌시아는 게데스의 퇴장으로 쓰디쓴 패배를 당했다. 이제 잔류를 장담할 수조차 없게 됐다.
사진=발렌시아 CF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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