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폭언과 폭행을 방관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개그맨 지망생 A씨를 고소한 가운데, A씨로부터 받은 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윤형빈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전의 최영기 변호사는 22일 "A씨는 그간 윤형빈 씨와 동료 개그맨에게 연락을 해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폭로를 하겠다고 주장해왔다"며 "또한 A씨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한 내용으로 협박하기도 했다"면서 A씨가 보낸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A 씨가 윤형빈에게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면서 힘든 형편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형빈에게 "이자를 아끼고 싶다. 300만원을 빌려줄 수 있냐"는 내용도 담겨 있다.
또 다른 장문의 메시지에는 "전 극장을 나온 후 여태까지 선배님과 거기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했다고 생각했다"며 "윤형빈 선배님은 제게 커피숍에서 인사하며 마지막에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전 그말을 선배님이 저에게 극장에 있었던 일을 입막음하기 위해 그런 얘길 하신 걸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 저 말들이 진심이면 우리 아빠 재활병원비를 1년 도와줄 수 있냐"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사정이 나아지면 갚으러 찾아가겠다"고 돈을 요구했다.
최 변호사는 "윤형빈씨와 동료 개그맨은 아직 어린 A씨를 이해하여 법적 조치 없이 넘어가려고 했다"며 "하지만 도가 지나친 A씨의 행동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고, 윤형빈씨와 동료 개그맨은 각 A씨를 상대로 공갈,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의 폭로전을 보는 것이 대중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만큼 앞으로는 이러한 공개적 대응보다는 법적 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윤형빈 소극장에서 근무할 당시 사람들로부터 폭언·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고 이 같은 상황을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형빈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허위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윤형빈씨를 수차례 협박했다. 협박이 지속돼 윤형빈씨는 부산남부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형빈 측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A씨를 추가 고소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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