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내 직구가 얼마나 통하는지 확인해 보고 싶다"
장재영은 17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의 입단 소감을 전했다. 장재영은 "오고 싶었던 팀에 입단해 영광"이라며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놀아주셨던 선배들이 계신다. 함께 경기에 뛰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재영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히어로즈 구단 역대 최고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종전 기록인 안우진(6억원)을 넘어섰고, KBO리그에서는 한기주(1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이 장재영과 대형 계약을 맺은 이유는 '잠재력'이다. 장재영은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갖고 있다. 비공식 기록이지만, 올해 최고 157km까지 찍을 정도로 강한 어깨를 타고났다. 이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의 완성도가 높고, 스플리터를 구사할 수 있다.
빠른 볼을 던진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제구에 대한 불안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장재영은 고등학교 시절 9이닝당 탈삼진 12.06을 기록했다. 반면 9이닝당 볼넷도 5.26으로 매우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재영은 "제구를 위해서 구속을 포기할 마음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파이어볼러' 장재영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배와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는 누구일까. 장재영은 만나고 싶은 상대로 오승환(삼성)을 꼽으며 "한국, 미국, 일본에서 야구를 하셨기 때문에 노하우와 마운드 위에서 돌부처 같은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기대했다.
맞대결을 펼치고 싶은 대상으로는 "많은데…"라고 잠시 뜸 들이다 "양의지 선배님이나 강백호 선수와 상대해보고 싶다. 홈런을 맞더라도 직구 위주로 던지면서 투구를 하고 싶다. 내 직구가 얼마나 통하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장재영은 신인왕, 국가대표 등의 뜬구름보다 1군 엔트리 합류라는 비교적 소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재영은 "키움 하면 박병호 선배님이 떠오르듯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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